25일부터 시행, 어길 시 최대 1만 달러 벌금 부과
지난 4월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뚜렷히 증가했다면 최근 6월에는 남부의 확진자 수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
이에 뉴욕주, 뉴저지주, 코넷티컷주는 지난 24일 앨라배마,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9개 주에서 온 방문자들에게 도착 즉시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며 25일부터 이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이를 위반하면 강제격리조치 되며 최대 1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 주민들은 코로나로 인한 침체기를 지나 이제 바이러스 확산을 통제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으며 확진자의 수가 감소하고 있다"며 "그러나 빠르게 재개장한 다른 주들의 감염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며 우리는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앨라배마는 지난 2주 동안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신규 환자 수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3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7일 만에 5400여 건의 감염이 보고됐다. 스콧 해리스 앨라배마주 보건 담당관은 "우리는 확진자 증가에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며 "지역 내 제한된 의료 접근성, 보건 당국자들에 대한 안일한 대처, 대중의 회의론, 최근 증가한 시위로 인한 주민들 간 접촉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최악의 바이러스 사태를 만들어 냈다"고 했다.
지난 5월 앨라배마주는 사업장과 음식점의 재개장을 허용했다. 해리스는 "경제 재개와 정상적인 삶으로의 복귀를 갈망하고 있던 사람들이 충분한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앨라배마는 검사소와 병동 부족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앨라배마 병원협회의 회장을 먹고 있는 돈 윌리엄스 박사는 "전체 ICU 침대의 약 16%만 비어 있기 때문에 만약 확진자가 대거 몰려들 경우 병동이 이를 감당해 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CDC)는 지난 29일 앨라배마에 방문해 COVID-19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오는 7월 3일까지 주에 머물며 전문지식을 통해 앨라배마주의 코로나 대유행을 잡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CDC 팀은 앨라배마주 보건부와 함께 COVID-19보고의 효율화, 카운티 수준 지표 개발, 홍보 및 커뮤니케이션 메시지 개발 및 검토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