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로나 팬데믹 특수 상황 고려, ACT 도 해당
AP, 봉사활동,GPA 중점 둘 것, 자발적 제출은 허용
에모리대학교가 지난 6월 25일 2021-22학년도 신입생 선발에서 지원생들이 의무적으로 ACT나 SAT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다.
올해 3월 중순부터 미국에서 본격화된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ACT나 SAT 테스트를 주관하는 교육 단체 측은 시험을 치르는 것에 대해 많은 애로를 겪었으며 이로 인해 내년 입시에서 두 시험 점수 제출 의무화를 잠정 폐지한다고 발표하는 전국 대학교들이 많아지고 있다. 조지아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립대학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입학하는 것으로 알려진 에모리대도 이에 동참했다.
에모리대는 지난해 평균 합격률이 16%로 낮은 편이었으며 에모리대 입학생들의 평균 ACT점수는 32점에서 35점(ACT만점 36점)이었다. 또한 에모리대 학생들의 수학 SAT 점수는 대부분 730점에서 790점 사이(만점 800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점수 제출 의무화는 아니지만 에모리대는 SAT나 ACT 시험을 치뤘거나 치를 예정인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점수를 보고하는 것은 받아들일 계획이다.
그러나 에모리 측은 “입시 사정 위원회는 학생 선발에 있어서 고등학교에서 얼마나 어려운 과목들을 수강했는지, 즉 AP 수강과 내신성적, 봉사활동과 자기 소개서 등의 다른 사항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조지아 공립 대학교들 중에서 조지아 서던이나 케네소 주립대(KSU) 같은 경우는 2020 가을학기 지원생들에게는 점수 제출 의무화를 폐지했으나 조지아 공립대 전체 캠퍼스들은 내년 입시에는 모든 학생들의 제출 의무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 같은 원칙을 고수하다보면 새 학기에 조지아주 공립대학교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의 숫자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조지아 공립대학교 측은 “우리는 전통적인 방식대로 ACT와 SAT점수를 활용해 신입생을 선발할 것”이라는 입장을 계속 고수하고 있다.
전국 공정&오픈 테스팅센터(페어테스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2021년 입시에서 ACT/SAT점수 제출을 선택 사항으로 결정한 4년제 칼리지&종합대학교들은 전국에서 1250개교가 넘는다. 이에 따라 팬데믹 사태로 인해 해외 출신 지원생들의 숫자도 감소하는 때에 조지아주에서 우수한 실력을 갖춘 고등학생들이 조지아 대학들이 아닌 타주 대학들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설득력있게 들리고 있다. 조지아텍의 릭 클락 입학처장도 “조지아주 12학년 학생들이 합격해 조지아텍 대신 입학을 결정한 톱10개 대학교들을 살펴보았는데 우리가 우수한 학생들을 빼앗긴 10개 대학교들 중 9곳에서 현재 ACT와 SAT점수 제출이 의무가 아닌 선택 사항인 것을 확인했다”고 걱정했다.
내년 SAT/ACT 점수 의무화 폐지 대학들 중에는 아이비리그 캠퍼스들도 포함됐다. 하버드대도 6월 15일 “시험 일정상의 불가피한 문제”를 이유로 들며 지원자의 SAT, ACT 성적 제출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넬대는 내년 입시에 SAT와 ACT 점수 제출을 받지 않겠다고 밝힌 첫 번째 아이비리그 대학이다. 한편 지난 6월 11일 에모리대는 오는 가을학기 캠퍼스 정상 개교를 발표했다. 에모리대 측이 발표한 계획서에 따르면 기숙사 내 입주 학생들의 숫자는 제한되며 기숙사에 입주하기 위해서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또한 강의실에서 수업을 받는 학생들도 의무적으로 코로나 테스트를 받아야 하며 가을학기는 추수감사절 시점에 종료된다. 에모리대학교의 가을학기는 오는 8월 19일 시작된다. 또한 전문적으로 훈련 받은 교직원들이 매일 캠퍼스에서 무작위로 학생들에게 발열 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대형 강의들은 학생 숫자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가을 학기는 추수감사절에 종료하지만 기말 시험은 원격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추수감사절에 종강하는 대신 에모리대학교는 이번 새 학년도에는 노동절 연휴와 가을방학을 가지지 않고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지아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사립대학교인 에모리대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3월 대면 강의를 전면 중단하고 캠퍼스를 폐쇄했다.
에모리 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