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다니장로교회 6.25 70주년 및 아버지 주일 예배
지난 21일 베다니장로교회(담임목사 최병호)에서 6.25 70주년 및 아버지 주일 예배가 열렸다. 최병호 목사는 이 날 출애굽기 17장 8절-16절을 인용해 '영적 전쟁'을 주제로 설교했다.
최 목사는 "6.25 전쟁이 일어난 지 70주년이 되었는데 통일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여전히 으르렁거리고 싸우는 조국의 모습에 마음이 서글프다"고 운을 떼며 이스라엘과 아멜렉의 전쟁 이야기와 성경은 전쟁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가에 대한 말씀을 전했다.
전쟁이 일어났을 당시 지도자였던 모세는 직접 전쟁에 나가지 않고 여호수아에게 우리를 위하여 사람들을 택하여 나가서 아말렉과 싸우라고 말했다고 전한 최 목사는 "전쟁이 일어나면 지도자가 제일 앞장서야 하는데 왜 부하에게 전장으로 나가라고 말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최 목사는 출애굽기 17장 10절과 11절을 '여호수아는 모세의 말대로 행하여 아말렉과 싸우고 모세와 아론과 훌은 산꼭대기에 올라갔고,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를 봉독했다. 그러면서 "전쟁터에서 싸워야 하는 전사들도 있지만 믿음의 사람들은 또 다른 전쟁을 해야 했다"며 "그것이 바로 기도 전쟁이었다"고 설명했다. 최 목사는 "무기의 전쟁을 위해 많은 군인들이 필요한 것처럼 기도의 전쟁을 위해 기도의 용사들이 필요했고, 모세는 이 영적 전쟁을 위해 기도의 용사 아론과 훌을 데리고 가 중보기도를 한 것"이라고 했다.
예수 믿는 크리스천들은 자기 혼자만 열심히 일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기도해 주는 중보기도의 용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최 목사는 "모세가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다 아론과 훌과 같은 기도의 용사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우리 가정에도, 나라에도 이렇게 서로를 위해 기도해 주는 마음이 필요하며 그 기도의 핵심은 한마음으로 함께하는 '합심'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했다.
합심에 대해 최 목사는 "감정이입의 기도다"라고 설명하며 "한 사람이 기도하는 것처럼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것, 배가 아픈 사람을 위해 기도하면 배가 아파지는 그런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 그런 마음으로 기도하면 기적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6.25 전쟁 때 북한군과의 최후의 전투에서 부산만 남았을 때 시민들과 성도들은 초량교회에 한마음으로 모여 기도했고 기도회가 끝난 후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렸다"며 "기도의 전쟁이 그만큼 중요하며 보이지 않는 전쟁에서 기도의 용사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 총회장으로 임기하고 있는 최병호 목사는 최근 '우리는 조국의 평화를 위해 무릎을 꿇고 기도합니다'라는 제목의 기도문을 발표했다. 이는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 정의, 평화, 화해의 기적을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을 기뻐 찬양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하옵소서, 남북이 하나 된 통일된 조국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복음의 빛을 온 세상에 밝히게 하옵소서' 등 남북통일과 평화를 향한 염원의 내용을 담고 있다.
최병호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