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재개에도 실업률은 "고공비행"
지난 4월 24일 이발소를 포함한 일부 비즈니스가 오픈하며 조지아가 경제 재개를 시작한지 한달이 지나갔다. 하지만 경제 재개 한달 후에도 조지아주의 실업 수당 신청건 수는 계속 올라 이제 40.3%에 육박한다고 지난 21일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 중 하나인 40.3%의 높은 누적 실업 수당 신청건수에 대해 조지아 노동부측은 소매업, 사회 봉사, 헬스 케어 등에서 신규 실업 수당 지원자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동부측은 또한 5월 초 한주에 24만 3000건에 육박했던 신규 실업 수당 신청건수는 5월 중순 들어 한주에 17만 7000건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경제 재개를 가장 먼저 속행 했어도 가장 높은 실업 수당 수치를 겪고 있는 조지아에 대해 조지아 예산 및 정책을 연구하는 비영리 단체의 알렉스 카마라델 수석 애널리스트는 "상황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아직 높지만 이것을 보고 조지아내 경제가 회복되고 있거나 나빠지고 있거나라고 말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경제를 오픈했어도 높은 실업 수당 수치가 정상이라고 말한다. 식당에 복귀하는 근로자가 줄어든 근무 시간으로 실업수당 하거나, 식당을 열어도 아직 소비자들이 안전하다고 안심할 수 없어 바이러스 창궐 전 같이 영업이 안되는 것이다. 조지아 주립대에서 라우라 윌러 어소시에이트 디렉터는 "경제를 재오픈 했어도 그것이 소비자 신뢰지수를 바로 회복하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조지아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낮은 것은 워싱턴 포스트지가 지난 4월 27일-5월 4일에 행한 경제 재오픈 후 설문 조사의 결과에서 나온다. 설문 조사에 응한 조지아 주민 3명 중 2명이 조지아가 경제 재오픈을 너무 빨리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으며, 응답자의 약 39%만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바이러스 확산을 잘 막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분석 회사인 매크로폴리시 퍼스펙티브의 줄리아 코로나도 회장은 "경제와 정부에서 요구하는 셧다운은 관련이 없다. 경제 회복과 관련된 것은 바이러스 진행 상황이며 이는 오픈한 비즈니스들이 바이러스를 어떻게 다루는지와 그런 모습을 본 소비자들의 신뢰가 얼마나 올라갈지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말했다. 셧다운 조처 완화에도 소비자 수 감소, 글로벌 물품 유통량 감소 등의 회복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백신 개발 기대로 증시 회복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 수 감소와 이로 인한 경제활동 재개, 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연휴 이후 증시가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증시는 26일 2%대로 상승 출발하고 있다. S&P 500 지수는 2.2% 상승 출발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4% 오른 2만5081을 기록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코로나19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미국 증시 뿐 아니라 유럽 증시도 은행주, 여행,여가 업종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 가까이 올랐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식당 예약, 호텔·항공에 대한 지출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영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를 일부 완화하는 차원에서 다음 달 1일부터 야외 시장을 열기로 했다. 코로나 감염자 수가 많았던 이탈리아 역시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술집, 식당들이 영업을 본격화했고, 사람들이 몰렸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전 세계 유력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10여개 코로나 백신 중 결국 1개는 성공해 코로나 확산을 막고 정상적으로 사회활동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데 낙관하는 분위기이다.
조지아 주민들 75% “담배세 올려라”
조지아 유권자들 절대 다수가 담배세수 인상을 코로나 팬데믹으로 초래된 재정 악화의 해결책으로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심장협회(AHA) 의뢰로 랜드마크 커뮤니케이션스(Landmark Communications)가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지아 유권자들 74.5%가 “조지아주는 최소 1.5달러 주정부 담배세를 인상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조지아주는 현재 담배세가 한 갑당 37센트이며 이 세금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금액 중 하나이다.
AHA 애틀랜타 지부의 마이클 A.벌크 회장은 “담배세를 올려 담배 판매가격이 올라가면 결과적으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흡연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담배세 인상을 찬성했다. 벌크 회장은 “갑작스러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조지아주의 세수는 크게 하락하고 있다. 이번 설문 조사 결과는 흡연율을 줄이면서 동시에 세수입 감소의 해결책으로 조지아 유권자들이 담배세 인상을 강력하게 찬성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의원들은 지난 수년 동안 정기의회에서 담배세 인상을 추진해왔으나 조지아에서 담배세가 인상된 지난 2003년 이래 매번 실패해왔다. 올해 주의회에서도 담배세 인상과 관련된 여러 법안과 결의안들이 발의됐으나 이렇다할 만한 진척 사항이 없었다.
설문 조사에서는 구체적으로 “담배세 한 갑당 1.5달러의 세금을 올리면 연간 5억달러 가까운 세수가 징수된다. 소득세 대신에 담배세 인상을 찬성하는가?”라는 질문에 설문조사에 참여한 500명의 조지아 유권자들 중에서 373명이 지지한다고 대답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의 오차범위는 ± 4.4%이다.
조지아 요식업계 수익 24억불 ‘증발’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사태가 발생하면서 조지아주 요식업계에서는 이미 24억달러의 수익이 상실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채널2뉴스가 조지아레스토랑협회(GRA)의 카렌 브레머 회장과 인터뷰하며 코로나 팬데믹이 조지아 레스토랑들에 미친 암울한 자화상을 전했다. 브레머 회장은 우선 조지아주 외식업 종사 업주들은 고객들이 식사를 하러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또한 종업원들도 안심하고 일터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레머 회장은 “조지아에서는 레스토랑들이 1만9000여개 정도 운영되고 있으며 50만명 넘는 인원이 종사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 새해 들어서 우리는 250억달러 수익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브레머 회장은 “그러나 3개월에서 4개월이 지난 후 사태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고 말했다. 브레머 회장에 따르면 조지아 레스토랑들의 52%는 아직도 임시 휴업중이며 GRA 소속 식당업주들의 91%가 직원들을 정리해고했거나 임시 해고했다. 이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조지아 식당들의 수익은 24억달러가 증발했으며 정리해고 및 임시 해고된 91%의 직원들은 조지아주 전체에서 약 30만명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브레머 회장은 “손님들이 빨리 돌아와서 식당 운영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들이 있으면 회원들과 나누고 회의를 자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지아 레스토랑들은 사람들이 접촉하는 식당내 표면들을 철저하게 소독해 안전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레스토랑 이용을 당부했다.
한 조지아주 근로자가 실업수당을 신청하고 있다. <폭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