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돈 "쓰느냐 갚느냐' 기업은 고심 중
지난달 3일과 27일 시작된 두번의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의 대출이 끝난 가운데, 기업들이 다가오는 PPP 데드라인에 대해서 고심하고 있다고 지난 7일 워싱턴 비즈니스 저널이 보도했다.
대출 받은 금액을 합법적으로 감면 받고 싶은데 과연 그럴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문제다.
우선 널리 알려진 공제 방식은 75% 급여세로 연방중소기업청(SBA)에 따르면 PPP 대출을 받은 사업체가 대출을 받은 후 8주 이내에 돈의 75% 이상을 급여에 사용하면 사업체는 대출금액을 감면받을 수 있다. 단, 면제 금액은 대출 금액을 초과할 수 없으며 한 직원에게 연간 10만 달러 이상의 급여를 주는데 쓰여서는 안된다.
하지만 첫번째 PPP가 만들어졌을 때 몇가지 조건이 더 붙었었다. 풀타임 직원 수를 줄이면 공제 받는 것이 힘들어지고, 2019년에 연간 10만 달러 미만을 버는 직원의 급여를 25% 이상 감면하면 공제 받는 것이 또 힘들어지고, 마지막으로 대출 받은 기업은 오는 6월 30일까지 지난 2월 15일부터 4월 26일까지 만든 모든 변경 (직원 임시 해고, 급여 감면) 등을 2월 14일 전 상태로 회복해야 한다.
조지아의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처럼 경제 재개가 천명되지 않았어도 PPP 대출 받은 기업은 원래부터 6월 30일이 데드라인인 셈이다. 하지만 과연 그때까지 불안에 떠는 직원들을 다시 일터로 돌아오게 만들고,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는 것이 가능한지가 문제다. 또한 직원에게 돈을 주는 것도 너무 돈을 주어서도 안된다. 결국 기업들은 돈을 공제받으려면 돈을 써야 하는데 돈을 합법적으로 그리고 모두 쓰는 것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실업률
전국 4월 평균 실업률이 14.7%를 나타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8일 연방노동부는 4월 실업률이 14.7%, 비농업 일자리는 2050만 개 줄었다고 발표했다. 각각 3월 4.4%, 70만1000명 감소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특히 두 자릿수대 실업률은 오일쇼크 후폭풍이 몰아닥친 1982년 11월(10.8%), 세계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은 2009년 10월(10.0%) 때 등장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이 경제에 미친 충격이 얼마나 큰 지 잘 보여주고 있다. 세계 경제 대공황 시절에는 실업률이 약 25%까지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전국적인 경제봉쇄가 본격화한 3월 15일부터 지난 2일까지 7주간 전국적으로 335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그 중 2310만 명은 4월에 일자리를 잃었다. 4월동안 해고되거나 근무 시간이 삭감돼 아르바이트를 새로 구한 사람은 1090만 명으로 전 달보다 두배 많아졌다.
고용 폭락은 모든 주요한 산업 분야에 걸쳐 다 이뤄지고 있다. 특히 레저와 숙박 산업 서비스 부문의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4월에는 노동시장에서 집계되는 전체 노동인력도 3월보다 2.5% 줄어든 60.2%를 나타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여파로 구직 활동을 아예 단념하는 사람들도 상당수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재 풀려도 경제 정상화는 '첩첩산중'
부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면서 자택 대피령이 해제되고, 경제 제재가 풀려도 비즈니스들이 문을 열지 않고 소비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전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지 않다고 지난 8일 뉴욕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조지아 경우에도 4월 24일부터 시작해서 4월 30일까지 일부 비즈니스를 제외하고 자택 대피령이 해제되었지만 기업이 비즈니스를 관리하는데 도움을 주는 한 컨설팅 회사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전인 1월에 비해 약 30%의 비즈니스만 다시 오픈했다.
자택 대피령이 해제되어도 식당 안에서 먹는 것, 다른 사람과 커피숍에서 대화하는 것 등 소비자가 일반적으로 즐기던 생활을 문제없이 다시 즐길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이다.
데모크라시 펀드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대학교(UCLA)가 수천 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주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대다수가 식당에 식사를 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쇼핑몰에 들르거나를 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직원이 다시 비즈니스에 돌아와 비즈니스 운영 정상화도 문제다. CNBC와 체인지 리서치가 주최한 스테이트스 오브 플레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4%가 자택 대피령이 해제되어도 집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으며, 나머지 76% 중 20%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오직 56%만 다시 일터로 돌아가고 싶다고 응답했다.
4월 조지아 복권 매출 '껑충'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중에 오히려 조지아 복권 매출은 크게 상승했다고 AJC가 보도했다.
경제활동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셧다운 되고 집에 있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든 것의 온라인화에 익숙해지면서 복권 역시 온라인으로 계속 구입하는 것에 익숙해진 것도 한 이유이며 팬데믹 셧다운 중에도 컨비니언스 스토어 및 복권을 판매하는 식품점들은 계속 오픈한 것도 한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조지아 로터리의 중역인 브래드 보해논씨는 “4월 중 스포츠와 같은 다른 형태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장들이 셧다운된 것도 4월 복권 매출이 급상승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보해논 중역은 “4월 트렌드가 5월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지아 로터리 관계자들은 오는 6월 30일로 종료되는 이번 회계연도 중에 호프 장학금과 프리-K 교육에 약 11억1300만달러를 후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금액은 역대 신기록을 세웠던 지난 회계연도의 12억1000만달러보다는 감소한 것이나 올해 3월 감소한 매출분을 4월과 5월 판매 증가가 상당히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5월 성적이 예상보다 더 좋으면 2020 회계연도의 11억1300만달러 예상치는 수주안에 더욱 증가할 수도 있다.
3월 말부터 시작돼 4월까지 이어진 조지아주 경제 봉쇄로 인해 4월 주정부 세수입은 특히 소득세와 판매세가 감소하면서 약 36% 하락했다. 그러나 복권 뿐 아니라 조지아 주민들은 자택 대기령 기간 중에도 담배와 술은 더 많이 즐겨 4월 알코올 및 담배 세수입은 각각 13%와 37% 증가했다.
한 실직자를 위로하고 있는 동료. <사진은 위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