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지침 따라 안전한 오픈…”손님들도 협조해야”
실내 영업 재개가 가능함에도 코로나 바이러스 우려로 투고와 배달 주문만 받던 한인 타운의 외식업소들이 하나둘 주정부 재개장 가이드라인에 따라 오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매장 내 식사가 가능한 식당들은 단스시, 770 BBQ, 곰 샤브샤브, 9292 BBQ, 9292 샤브샤브, EM Bop, 브레이커스, 서라벌, 유키 이자카야, 왕서방, 청기와, 단무지, 샘스 수산시장 등이다. 단, 단스시는 당분간 예약제로 운영할 예정이며 9292 BBQ는 사회적 거리 유지를 위해 고기를 구워주는 서비스는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9292샤브샤브의 경우 아직 주정부 지침이 뷔페는 허용하지 않고 있음에 따라 세트 메뉴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식당들은 주정부가 발표한 지침에 따라 6명 이상의 단체 손님은 받을 수 없으며 손님에게 손 세정제를 제공해야 한다. 또 손님들은 대기 공간이나 바에서 모여 있으면 안 되며 식당은 손님 대기 공간 바닥에 손님이 서 있는 자리를 표시하거나 손님이 자동차 안에서 대기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또 한 번 보고 버릴 수 있는 1회용 메뉴 혹은 QR코드 등으로 만든 전자식 메뉴를 제공하고 조미료도 1회용을 사용해야 한다.
미 동남부 한인 외식업 협회 김종훈 회장은 “지난달 23일 식당 재개장에 관한 지침이 발표 됐다”며 “한인 식당들은 그동안 수십여 가지에 가까운 가이드라인을 모두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마스크 착용과 테이블 사이 간격 두기 등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초기 단계부터 식당들이 해오던 것으로 이를 준수하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스니즈 가드 설치와 같이 투자가 필요한 지침들은 단기간에 준비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현재 재개장한 업소들을 비롯한 한인 식당들은 손님과 직원들 모두가 안전하게 식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으니 손님들도 위생에 신경쓰며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인식당의 인력난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급여를 받고 있는 일부 직원들이 업무에 복귀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 점주들의 입장이다. 김종훈 회장은 “당분간은 인력난에 힘들겠지만 한인 식당이 이를 잘 버텨준다면 외식업계도 곧 정상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러나 섣부른 오픈 보다는 충분히 준비를 갖춘 후에 문을 여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곰 샤브샤브 둘루스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