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7천여명 집계
체류기한을 넘기고도 출국 하지 않는 ‘오버스테이’(Overstay) 불체자가 작년보다 크게 증가한 가운데 한인들은 비슷한 숫자로 나타났다.
국토안보부가 2016 회계연도 오버스테이 현황을 지난 22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한해동안 한국인들은 1만1706명이 체류시한을 넘겼으나 그중 4684명은 추후 미국을 떠난 것으로 나타나 실제로는 7022명이 오버스테이 하고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이 숫자는 전년도와 비슷한 인원이다.
유학생들 중에서 미국에 불법체류하는 한인들은 2068명으로 2.05%의 불체비율이었으며 전문직 취업비자(H-1B) 등 취업관련 입국인 중 447명의 한인이 오버스테이를 해 1.21%의 비율을 보였다.
전체 외국인들 현황을 보면, 학생, 근로자, 혹은 관광객으로 미국을 방문한 외국인가운데 62만9000명이 오버스테이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체 방문객의 1%를 웃도는 수치다. 전년도 52만 7000명에서 10만명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버스테이 외국인들은 비자면제 프로그램외 국가에서 주로 발생했다. 아프카니스탄 국적의 방문객 중 13%가 불법으로 남았고, 이라크 출신들은 거의 11%를 넘어섰다. 몇몇 아프리카 국가들은 관광비자 등으로 입국한 후 25%가 오버스테이를 기록하기도 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이민이 아닌 목적으로 입국해 불법으로 체류하는 오버스테이어는 총 16만6076명으로 약 26.41%를 차지했다. 비자면제국인 프랑스, 독일 등 유럽국가들은 오버스테이 비율이 1%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항공과 해상교통으로 이동해 입국 허가를 받은 비이민입국자 중 96%의 출입국 정보를 파악해 작성됐다.
국토안보부는 “지난 2년간 외국인 출입국 실태 파악 능력이 크게 진전됐다"고 전하고 "2017회계연도에도 생체정보를 통한 출국정보 확인 시스템이 확대돼 보다 정확한 실태 파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정부는 이번 국토안보부의 보고서를 활용해 불체자단속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