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정상 운영 가능하지만 대부분 5월 중 오픈 예정
지난 20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경제 재개의 일환으로 27일부터 식당 정상 운영이 가능할 것을 알리고 23일 관련 지침을 발표했다.
이에 실내 영업 중단으로 큰 타격을 입은 한인 외식 업소들이 재개장을 위한 준비에 나섰으나 대부분의 한인 업소들이 “27일은 너무 이르다”며 5월 중 오픈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동남부 한인 외식업 협회 김종훈 회장은 “관련 지침이 23일 저녁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식당 내에 구비해야 되는 물품들이 상당한데 며칠 내에 한인 업소들이 이를 완벽히 구비하고 지침에 따라 운영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손 세정제는 현재 확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실내 입장하는 고객들이 사용할 만큼 이를 구해놓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영업은 재개되지만 학교 휴교는 지속되기 때문에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는 직원들은 여전히 출근이 어려울 것이며 몇 달 동안 지급되는 실업급여 수혜를 받는 직원들은 직장에 빠른 복귀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둘루스 소재 장수장 쉘리 대표는 “현재 도시락, 반찬 등을 위주로 판매하고 있는 JS 키친은 정상적으로 운영하지만 장수장의 오픈 시점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현재 장수장은 직원들과 고객들의 좀 더 확실한 안전 확보를 위해 커브 사이드 주문만 받고 있다”고 했다.
도시스시 측도 “계속해서 현재 하고 있는 투고/커브사이드 주문만 받을 예정”이라며 “도시스시는 방으로 나눠져 있는 독립적인 공간들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있지만 아직은 시기 상조라 생각한다. 돈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도시스시는 재개장 후에도 당분간은 예약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유키 이자카야도 재개장 일정을 5월 초에서 5월 중순 정도로 정했다. 식당 측은 “직원, 고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당분간은 현재와 같이 투고 주문만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케이터링 전문 업체 셰프장은 “이번에 조지아 주정부가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뷔페 형식의 식사는 여전히 불허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셰프장은 도시락 위주 판매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요리 전문점 왕서방은 27일 정상 영업을 재개한다. 왕서방 측은 “주정부 지침에 따라 안전거리 확보, 매장 내 청결관리 등에 최대한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관련 규정을 숙지했음을 알렸다.
김종훈 외식업 협회 회장은 “규제가 풀린다고 하더라도 한동안은 고객들이 쉽게 식당을 찾기가 어려울 것같다”며 “위축된 심리가 바뀌기 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어려운 때에 한인들이 지혜를 모아 위기를 잘 극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 한인 식당의 문이 닫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