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업체 사멸우려-페이스북, 구글도 감소
지난 14일 온라인 광고의 판도가 구글과 페이스북으로 바뀌고 있지만, 이 두 회사도 온라인 광고에 애를 먹고 있다고 뉴욕 타임즈지가 보도했다. 이유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광고주 절감과 정작 내보내야 할 적합한 광고를 찾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장되고 있는 만큼 사람들이 핸드폰과 컴퓨터를 통해 온라인으로 광고를 많이 보지만 정작 광고를 내는 광고주는 줄어들고 있다. 마트 같이 비즈니스 특수를 누리고 있는 곳도 있지만 음식점 등은 매장내 식사가 금지된 만큼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장 조사 회사 이마케터의 니콜 펄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광고주들을 줄어들며 광고 대행 업체들도 힘들어하고 있다. 대형 온라인 광고주인 구글과 페이스북도 이에 힘들어 하고 있지만, 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때문에 소규모 광고 대행 업체들의 타격이 더 크고, 광고들이 구글과 페이스북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올 수 있다”라고 밝혔다. 투자 회사 코웬의 존 블랙래지 애널리스트는 “2020년 페이스북과 구글의 수익이 20%나 그 이상으로 줄어들 수 있다”라고 밝혔다.
다른 대형 광고 업체도 상황은 똑같다. 트위터 경우 1분기에는 5-11% 수익을 올리라 전망했지만 2분기 들어서 내리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핀트레스트 경우 2020년 30% 이상의 수익을 거두리라 초기 전망했지만 지난 3월 중순에 30% 이상의 수익이 더 이상 현실성이 없다고 밝혔다. 광고업체 중 특히 전국적으로 식당 광고를 주관하는 옐프가 타격이 가장 컸다. 코로나 사태로 영향 받은 관광, 레져, 식당 중 식당 수가 많기 때문이다. 옐프는 지난 9일 1000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또 1100명의 직원을 임시로 유급휴가 조처한다고 밝혔다.
막상 광고를 받아도 내보낼 수 있는 광고의 종류와 광고 형식도 달라졌다. 페이스북의 알렉스 슐츠와 제이 파릭 부회장은 “나라에 따라 내보낼 수 있는 광고 형식이 제한된다”라고 지난 3월 블로그에 적었다. 여행 제한 지역의 휴양지로 가라는 광고, 호텔 투숙하라는 광고 등의 광고를 더 이상 내보낼 수 없는 것이다. 한국의 대한항공과 같은 항공업체들은 비행편이 제한되자 아예 온라인 광고 수와 지출을 대폭 줄였다. 나라에서 법으로 가지 말라는 것과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집에 있으려는 것 때문에 관광 서비스가 대폭 축소되어 고객이 없는 것이다.
한편 문제성 광고를 웹상에서 삭제하는 것도 문제가 됐다. 의료진들도 구하기 어려운 마스크 판다는 광고 경우 구글과 페이스북이 자체적으로 광고를 삭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한 특정 광고를 3월에만 약 500만개 검열해 삭제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도 손세정제 판매와 같은 광고를 전체 삭제했다. 구글 광고부의 스콧 스펜서 부회장은 “몇 단체 및 업체들이 구글의 검열 시스템을 우회해 구글 플랫폼을 사용해 비싼 값에 의료진도 구하지 못하는 마스크를 팔려고 한다. 구글은 이런 단체 및 업체들과 계속 싸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 남성이 온라인 광고를 보고 있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