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 틀어박혀 우울해하는 자녀들 돕는 방법들 제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곳곳에서 기분이 우울하고 축축 처지는 것만 같다고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외부와 단절된 채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덩달아 '코로나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연일 보도되는 확진자 소식에 불안감이 커지거나 수면 장애, 무기력증 등은 '코로나 우울증'의 전형적인 사례이다. 이 같은 ‘코로나 우울증’은 성인들 뿐 아니라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고 집에만 있는 어린이, 청소년들도 예외가 아니다.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해 답답하고 무기력해지는 '코로나 우울증',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협소한 장소에 오래 있으면 천성적으로 밝은 성격의 사람이라도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성인들이야 답답하면 직접 운전해 인근 공원이라도 갈 수 있지만 어린이들은 꼼짝 없이 집에만 갇혀 지내야 한다. 실제로 한 장소에 오래 머무르는 것은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심리학 서적인 '행복의 폭발'의 저자 폴 인 박사는 "하루나 이틀 정도는 괜찮지만 몇 주간의 고립은 스트레스를 심화시킨다"며 "무력감이나 공포감, 식욕 부진 등을 초래할 우려도 높으며 심하면 만성 우울증의 원인이 된다"고 밝혔다.
'코로나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가족이나 친구, 동료와 함께 어려움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스트레스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인터넷, 메신저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가짜 정보'에 현혹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잘못된 정보로 인해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올바른 판단을 흐려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철저한 대비는 중요하지만,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는 우울감을 더해줄 뿐이다.
머무르는 장소 안에 운동과 스트레칭 등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좋다. 하루에 5분이나 10분의 가벼운 운동은 우울증 예방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집 안에서도 스트레칭을 하거나 몸을 움직이면 기분이 전환된다. 자녀들의 우울증이 의심된다면 부모들은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문제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우울증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 및 식사 ∆다양한 심신 이완훈련방법 ∆자기주장기술 개발 ∆부정적인 자기비판 줄이기 ∆긍정적 방식으로 스트레스 극복하는데 도움줄 또래 관계 형성 ∆건강한 취미 및 여가활동 등 자신만의 방법을 찾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요즘과 같은 때에 자녀와 함께 오디오북을 청취해보는 것도 추천된다. 아이들의 상상력 증강에도 영화보다 오디오북을 더 좋다는 의견이 많다. 만약 아이들의 역사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문명 이야기(Story of Civilization) 오디오북을 추천한다. 손편지 쓰기도 좋은 아이디어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사촌들, 친구들에게 이메일이 아닌 손편지를 정성스럽게 써보도록 교육하면 색다른 교육이 될 것이다. 저널 쓰기도 추천된다. 읽고 싶은 책 리스트, 감동을 받은 문구들, 음식에 관한 것 등 모든 종류의 글들을 저널에 적으면 우울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요즘 같은 시기, 잊고 있었던 레고 상자를 다시 꺼내 보는 것도 좋다. 야외와 실내에 작은 정원, 텃밭을 가꾸어보자. 자녀에게 직접 식물을 기르고 관찰하게 하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살아있는 자연교육이다. 연필과 크레용, 종이, 돋보기 등 간단한 학습도구를 들고 인근 가까운 공원에 가서 자연을 관찰해보게 하는 것도 추천되며 집 마당에 새모이통을 설치해 다양한 종류의 새들을 집 마당으로 초청해보자. 한 주동안의 메뉴 계획을 직접 아이에게 짜보도록 하는 것도 부모의 노고를 자녀가 깨달을 수 있는 가정교육이 된다. 나아가 함께 부엌에서 요리를 함께 하는 것도 좋다. 종이 인형, 종이비행기, 종이꽃, 종이학 등 종이접기나 바느질, 저글, 크로켓, 보드게임, 카드게임 등도 자칫하면 코로나 우울증에 빠질 수 있는 요즘과 같은 때에 추천되는 활동들이다.
오랫동안 집에만 있으면서 '코로나 우울증'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야외에서 비눗방울 놀이를 하고 있는 여자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