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교회 영상 통해 말씀 전해
드라이브스루로 성찬기 전달
부활주일을 맞아 애틀랜타 소재 한인 교회들이 온라인 영상을 통해 예배 시간을 갖고 말씀을 전했다.
새날 장로교회의 류근준 목사는 마태복음 28장 1절부터 10절까지를 인용해 '죽었으나 살아나셨으리라'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류 목사는 "금년도 부활절 예배를 각자의 가정에서 드릴지라도 부활의 예수님이 각자의 가정에 임재하셔서 가정과 이 땅에서 질병이 그치고 기업과 직장의 어려움이 축복으로 바뀌는 놀라운 역사가 임하시기를 기도하라"며 "부활절 하면 예수님의 죽음과 빈 무덤과 여자들과 부활이다. 예수님의 시신에 향유를 부으려고 새벽에 무덤을 찾아온 여자들을 부활하신 예수님이 만나주셨다. 어느 누구든 부활의 예수님을 사모할 때 만나주시니 부활의 새벽에 그 소식을 알렸던 천사와 같이 우리들도 비록 가정에서 영상으로 부활절 예배를 드리지만 SNS와 전화를 통해 부활의 기쁜 소식을 널리 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하지만 질병에 너무 위축되지 말고 믿음의 기도로 극복하고 부활의 예수님과 함께 승리하시는 새날교회 교인들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베다니 감리교회의 남궁전 목사는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인해 모두가 위축되어 주님의 부활을 축하하는 부활절마저도 코로나 소식에 잊혀져 가는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남궁 목사는 "우리 하나님 아버지는 부활의 진실을 나눌 자를 부르고 계신데, 여러분은 어떤 소식의 전달자입니까?"라고 물으며 '부활의 첫 증인'들이라는 설교를 누가복음 24장 1절부터 12절을 인용해 성도들에게 전했다. 남궁 목사는 "예수님의 시신이 안치된 무덤에 향유를 가지고 찾아가 그곳에 있던 두 천사를 만나 주님이 살아나신 소식을 듣게 된 두 여인이 그 소식을 사도들에게 전한 것처럼 우리들도 주님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고 전파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예배의 마지막에는 "우리 모두 부활의 주님을 믿고 부활의 삶을 사시자"며 "우리들도 두 여인처럼 용감한 예수님 부활의 증인이 되자"고 했다.
아틀란타 한인교회의 김세환 목사는 사도행전 5장 33절부터 42절을 인용해 '예수의 이름으로'라는 설교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사망의 권세를 깨고 다시 일어나신 주님의 부활절이다"라며 "우리가 바로 예수 부활의 증거물들이며 우리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 살아계심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통해서 예수가 다시 부활하셨음을 우리가 증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예배시간을 통해 앞으로 교회가 병원과 의료진을 위한 마스크를 제작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미국이 2차 대전 이후 전례 없는 사망자를 내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병원이나 복지시설에서 마스크가 매우 중요한 시기인만큼 한인교회가 필터를 갈아끼울 수 있는 마스크를 직접 제작해 지역사회에 기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세환 목사는 "마스크는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대상이라는 것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 부활절 예배가 전례 없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몇몇 교회에서는 드라이브스루를 통한 성찬기 전달로 눈길을 끌었다.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와 프라미스교회 등이 교회 앞뜰에서 이 같은 형식으로 성찬식을 진행했으며 교회를 오랜만에 찾게 된 교인들 사이에 특히 호응이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장로교회의 손정훈 목사는 하루 1000대 이상 몰린 교인들의 차량을 일일이 영접하며 함께 기도하고 성찬기를 전달했다. 부활절 예배에서도 '사상 최대의 희소식'이라는 설교 말씀을 전하며 "예수님은 마지막 숨이 끊기는 그 순간까지도 잔인한 병사들의 죄를 용서해 주기를 주님께 강구했다"며 "우리가 그 큰 사랑을 잊지 말고 예수님의 부활을 함께 축복하자"고 권면했다.
아틀란타 한인교회 김세환 목사가 온라인 영상을 통해 부활주일 설교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