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미국, 현대차 브라질 공장도 24일까지 연장
현대차가 미국 공장의 ‘셧다운’ 기간을 다음달 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기아차 미국공장, 현대차 브라질 공장도 오는 24일까지 연장한다.
지난 9일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가동을 5월 1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초 앨라배마 공장은 직원 1명이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임에 따라 3월 18일부터 생산을 멈췄고, 10일까지 셧다운하기로 했었다. 최근엔 직원 1명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했다.
현대차는 자동차 수요 감소와 직원 안전,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최우선으로 두고 공장 가동중단 기한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가동중단 기한을 10일에서 24일로 미뤘다. 조지아 공장은 3월 30일부터 닫혔다.
당초 9일까지 문 닫기로 했던 현대차 브라질 공장도 정부 방침에 따라 24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브라질 공장은 3월 23일부터 멈췄다.
전세계 완성차 업체들의 공장은 중국·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미국·유럽·러시아·인도·일본 등)에서 멈춰졌다. 만들어도 사줄 소비자가 없는 ‘수요 절벽’이 가장 큰 원인이다.
지난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업체 18개사의 전세계 공장 70%는 문을 닫았다. 대부분 이달 중순 또는 이달 말까지 셧다운이 계획돼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지속돼 다음달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의 모습.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