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40% 가량 증가 예상...주택 금리, 더 떨어질 듯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재융자 시장은 더욱 활성화 될 전망이다.
지난 5일 국책모기지기관 프레디 맥(Freddie Mac)이 발표한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3.29% 였다. 이 수치는 프레디 맥이 지난 1971년부터 모기지 이자율을 발표한 이래 가장 낮은 이자율이다. 1년 전에는 4.41%였으며, 이전 주의 30년 만기 고정금리는 3.45%, 15년 만기 고정금리는 2.95% 였다. 30년만기 모기지 금리는 전주 3.45%와 비교해 무려 0.16%나 떨어진 수치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금리가 향후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왜냐하면 모기지 금리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뒤에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CNN비즈니스는 연준이 전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해 연방기금(FF) 목표치를 1-1.25% 수준으로 낮췄지만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더 떨어졌다면서 이는 모기지 금리 역시 추가 하락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나 연준이 '제로금리' 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어서 모기지 금리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융자 전문가들은 "지금은 대출을 끼고 집을 사려는 이들에게는 명백한 좋은 기회라며, 주택 가격이 올라간 것이 부담일 수는 있지만 대출 여건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모기지 금리가 역대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신규 융자 신청자는 물론 재융자를 고려하는 시민들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FHA 융자로 수년전에 주택을 구입한 주민들은 융자당시 필수인 MIP(Mortgage Insurance Premium)을 지불해 왔다. 그렇다면 이자율은 떨어지고 주택가격이 오른 지금이 이 MIP를 없앨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2차 융자로서 HELOC(Home Equity Line of Credit)을 가지고 있는 주민들도 재융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재융자 총액이 전년 대비 36.7%나 증가한 1조 23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주택 소유주들이 재융자로 인해 월 페이먼트를 낮추게 되면, 약 1300만명의 주택 소유주가 재융자를 통해 월평균 277달러를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산출했다.
또한 신규 모기지 신청 역시 전년 대비 8.3%나 증가해 1조 38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융자 업체 관계자들은 최근 재융자 건수만 해도 전년 대비 50% 가량 증가하면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으며, 밀려드는 융자 문의와 프로세스 진행을 위해 신규 인력 충원을 서두르고 있는 형국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들은 낮은 모기지 금리는 재융자 기회를 높여줌으로써 주택 구입자들을 유인할 수도 있으나, 구매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려 하기 때문에 주택 방문 자체를 주저하고 주택 매매도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이해 신규 및 재융자 시장은 활황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