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수칙 안내...모임 중단 조치 등 고심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애틀랜타 한인 교회의 목회자들 역시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 중이다.
둘루스 소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는 예배는 정상적으로 갖지만 옆 사람과 좌석을 띄어 앉을 것, 인사는 목례로 대신할 것, 손을 자주 씻을 것을 권하고 있으며 성가대 연습 및 성가대 찬양, 심방, 동역 모임, 성경공부, 주일 식사, 각종 시니어 모임 등을 당분간 중단 조치 했다. 새벽예배 시에도 당분간 큰소리로 통성기도를 금하며 유튜브와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예배를 지원하고 있다. 손정훈 목사는 "공동체의 건강과 청결을 위해서 평소보다 더 철저하게 시설 소독을 하고 있으며 건물 곳곳에 손 세정제도 비치하고 있다"며 "서로 배려함으로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이겨내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알파레타 소재 새한장로교회는 대처 방안을 4단계로 나누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1단계를 관찰 단계, 2단계(조지아주 확진자 발생)를 주의 단계, 3단계(조지아 주 및 교회 주변 반경 50마일 이내 확진자 발생)를 경계 단계, 4단계(교회 주변 10마일 이내 및 성도 중 확진자 발생)를 심각단계로 구분했다. 교회 측은 "위 단계의 적용 결정은 조지아 보건부와 CDC의 권고 사항을 고려해 새한 교회 당회와 목회자회가 협의하에 이뤄 진다"며 "지난 3월 3일 기준 교회는 알파레타 지역이 속한 풀턴 카운티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3단계로 적용했다"고 밝혔다. 새한장로교회가 제시한 3단계 대처 방안으로는 한국학교, 어와나, 코딩, 심방 등 일시 중단, 주중 모임(월-토) 식사 제공 중지, 통성기도 대신 침묵 지키기, 온라인 예배 제공 등이다.
마리에타 소재 베다니 장로교회는 미국 장로교 PCUSA 신학&예배국이 발표한 목양 성명서를 성도들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교회는 공중 건강 가이드라인과 함게 보조를 맞추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며 감염 방지를 위한 세정 실천을 최선을 다해 따르고 상황에 대처할 전망이다. 교회 측은 성도들에게 교회의 각 기구를 깨끗하고 안전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예배 전후에 길게 서서 신체 접촉을 하면서 인사를 나누기보다는 떨어져 미소 짓거나 고개를 숙이는 방식이 은혜로운 인사 방법이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또, 불필요한 여행을 줄이고, 최근 감염질환 증상을 경험했다면 일단 집에 머물면서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틀란타 제일 장로교회도 물을 15분마다 마실 것, 해외 다녀왔을 시 2주간 자가 격리 할 것, 수시로 손을 소독할 것 등을 담은 교회 에티켓을 발표하며 성도들에게 "하루속히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이 소멸되기를 기도해 줄 것"을 성도들에게 부탁했다.
한인 목사회 회장 류근준 목사와 "목회자들에 위생 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하되 지나친 공황 사태에 빠지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애틀랜타 한인교회 협의회 회장 남궁전 목사는 "오는 11일 영사관 주최 주요 단체장 간담회를 마친 후 여러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인 목사회는 오는 16일 11시 베다니 감리교회에서 3월 월례회를, 교협은 23일 비전교회에서 예정되어 있는 부흥 기도회를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설교 방송.
새한장로교회 교회 본당 입구에 붙은 예방 수칙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