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마이트 관리 철저히 해야...육안으로 발견되면 이미 피해
다가올 봄철을 대비한 주택관리가 필요하다. 3월을 맞아 땅이 따뜻해지면, 각종 해충과 함께 터마이트(나무 갉아먹는 흰개미)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터마이트는 봄철 뿐만 아니라 주택 거래에서도 주요 이슈 중에 하나다. 일반적으로 홈 인스펙션(Home Inspection)시 터마이트 검사는 옵션이 아닌 필수검사항목으로 분류된다. 바이어는 셀러에게 터마이트 인스펙션 리포트를 요구하는 것이 통례이며, 1년 터마이트 워런티를 요구하기도 한다.
이 경우 터마이트는 존재가 확인되면 바이어는 구매를 취소하기도 할 만큼 중대한 사안이다. 주택 빌더는 의무적으로 터마이트 예방약을 뿌리게 돼 있다. 보통 1에어커에 3000만 마리의 터마이트가 서식한다는 보고도 있어, 주택 오너는 터마이트 관리를 꼭 해야 한다. 터마이트로 인한 피해는 허리케인으로 인한 것보다 더 크다는 보고가 있다.
날개달린 날개미(검정색)가 창틀에 보인다면 이미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경고이며 사이딩 밑에 가느다란 진흙 통로가 보일 때는 속히 조치를 취해야 한다. 어둡고 습한 공간을 선호하는 특성상, 주택에 워터데미지가 있으면 거의 100% 터마이트가 출현함으로 주의를 요한다.
터마이트의 확인은 기본적으로 베이트 스테이션(Bait Station Termite)으로 한다. 이 시스템은 초록색 플라스틱 실린더 관을 집 둘레 땅속에 10피트에서 20피트 간격으로 설치한 후 그 안에 터마이트가 즐겨 먹는 나무 등의 미끼를 넣어 사용하는데 즉각적으로 효력을 발생하는 약물살포 방법에 비해 서서히 터마이트를 퇴치하는 방법이다.
보통 3달에 한 번씩 체크해서 터마이트가 이를 먹었는지 확인하고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하게 된다. 터마이트가 발견된 지점은 약품으로 집중관리한다. 일단 터마이트가 이 미끼에 접촉하게 되면 다른 터마이트에게도 이를 전파시킴으로서 궁극적으로 서서히 그 개체수를 줄여 박멸시키게 된다.
이에 비해 약물살포 방법은 집 주변에 집중적으로 살충제를 뿌리거나 집 둘레와 지하실 바닥에 드릴(Drilling)로 최소 6인치 깊이의 구멍을 판 다음 살충제를 땅 속에 주입해서 터마이트를 퇴치하거나 죽여 소탕하는 방법이다. 대체로 한 번의 작업으로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효과는 좋으나 살포된 약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지하수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각종 공장, 쇼핑센터와 식당도 관리가 필요하다. 상가는 지속적으로 관리해주어야 건물의 가치를 보전할 수 있다. 상가에도 의외로 터마이트가 많고, 각종 해충들이 서식할 수 있다.
보통 터마이트 흔적은 진흙 관(Mud Tube)의 존재유무로 확인된다. 이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발견되는 진흙 관은 터마이트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한 수단이다. 벽과 천정 혹은 나무구조물 표면에 만드는 통로로 마치 진흙을 이겨서 만든 빨대(Straw) 굵기의 크기로 만들어져 있다. 만일 터마이트가 현재 이 통로를 통해 이동하고 있다면 송곳 등으로 관을 긁었을 때 흰개미가 밖으로 나오게 된다.
터마이트는 보이지 않는 나무속만을 파서 먹어치운다는 특성 때문에 나무 구조물이 너널너덜해지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이미 주택나무구조물이 손상된 채 나타난 모양을 통해서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이미 상당부분 피해가 진행된 경우다.
한편, 대부분의 주택은 마루, 벽, 천정이 모두 마감재로 덮혀있어 속을 들여다보기는 어렵다. 또한 터마이트 검사는 많은 경험과 지식을 필요로 하므로 전문가를 불러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터마이트는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