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알약이 암을 유발하는 위험성을 포함하고 있다는 이유로 지난 13일 연방식약청(FDA)의 요청에 시장에서 회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뉴저지 우드 클리프 레이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이자이(Eisai) 일본 제약회사는 자발적으로 벨빅크(Belviq)라고 불리우는 체중감량 약을 회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FDA는 만약 환자들이 벨빅크를 여전히 복용하고 있다면 즉시 중단하고, 남은 알약을 폐기하고, 의사와 상의하여 다른 대안에 대한 조언을 구하며 또한 의사들에게 이 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에게 중단하라는 통보를 전달할 것을 촉구했다.
벨빅크는 2012년 다른 체중 감량제들과 함께 승인되어 시장에 출시되었다. 벨빅크는 사람들이 심장 질환에 대한 위험을 높이지 않고 몇 년 동안 체중을 줄이거나 체중이 더이상 늘어나는 것을 막아주는 것으로 입증된 최초의 약이었다. 제약 회사측의 예상과는 다르게 기대했던 것 만큼 큰 히트를 치지는 못했지만 과체중이나 비만과 관련된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에 없었던 선택권을 주었다.
FDA는 5년간 1만 2천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 약물의 심장 안전성에 대한 연구를 실시할 것을 조건으로 에이자이 제약에게 이 약을 승인했었다.
최근 FDA가 이 연구를 통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벨빅크를 복용한 참가자 중 7.7%가 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가짜 알약을 투여한 비교 그룹의 암 발생률 7.1%보다 약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FDA는 벨빅크를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췌장암, 대장암과 폐암이 등 다양한 암이 발생했다고 밝히면서 이 약물을 장기간 사용한 후에야 위험성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에이자이측은 성명서를 통해 이 약물의 안전에 대해 FDA의 해석에 동의하지 않으며 여전히 벨빅 약의 이로운 점이 위험보다 크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고혈압, 콜레스테롤, 제2형 당뇨병과 같은 심장 위험을 동반하는 체질량수 27수치를 가진 성인과 체질량수 30을 지닌 성인들을 위해서 특별히 승인되었다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벨빅크가 승인되기 전 테스트에서, 벨빅을 받은 참가자의 거의 절반은 1년 동안 체중의 최소 5%를 감량했고, 거의 1/4은 최소한 10%를 감량했다. 그러한 결과는 가짜 알약을 복용한 비교 그룹보다 2배 이상의 효과를 보았기 때문이다.
벨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