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트리피케이션 가속화 우려로 180일 '모라토리엄' 발령
신규 리조닝 신청, 개발퍼밋 중단, 기존 공사는 영향 없어
케이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이 지난 17일 웨스트사이드 파크 인근, 애틀랜타 시당국의 신축 공사 퍼밋 발급을 일시 중단(Moratorium) 조치를 내렸다고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지(ABC)가 보도했다. 이유는 이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막기 위함이라고 보텀스 시장은 설명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한 마디로 도시의 슬럼가가 고급주택화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슬럼가에 중산층이 들어와 살기 시작하면 집값, 임대료, 재산세, 기타 서비스 요금 등이 올라 빈민은 점점 밀려나게 된다. 젠트리피케이션이 이루어지면 원래의 거주민들은 대부분 오랫동안 살아왔던 동네를 떠날 수밖에 없게 된다. 따라서 젠트리피케이션이 중하류층이 살아가는 공간에 상류층이 치고 들어와 울타리를 치는 또 다른 빗장 동네를 형성해 가는 과정이라며 비판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애틀랜타시의 서민 주택 부족 위기는 하루 이틀 사이의 문제가 아니다. 애틀랜타의 인타운 일대에 빠르게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은 애틀랜타시의 서민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고분분투하며 개발업체들에게 반드시 일정 비율로 서민 주택 분양 할당량을 채우도록 노력하는 시관계자들에게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웨스트사이드 파크 인근에서라도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의 진행을 막기 위해 애틀랜타 시당국은 180일 동안 신규 개발을 전면 중단한다. 그러나 기존에 이미 발급된 건설 퍼밋의 프로젝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사안에 따라 긴급 공사인 경우에는 예외가 적용될 수 있다.
웨스트사이드 파크의 개발 모라토리엄 기간 동안 시당국은 리조닝 신규 신청서를 일체 받지 않으며 그 외에도 신규 건축 퍼밋, 특별 용도 퍼밋, 특별 행정 퍼밋, 서드디비전 등 신규 건축과 관련된 퍼밋을 발급하지 않는다.
한편 웨스트사이드 공원 주변과 애틀랜타의 웨스트사이드 일대는 지금까지 빠르게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었다. 웨스트사이드 공원 1단계 공사는 곧 종료돼 오는 봄 오픈한다. 해당 공원 프로젝트는 이전 벨우드 화강암 채석장 주변의 공사로서 시당국의 거대한 저수지로 변모하고 있는 중이다. 벨우드 채석장은 피드몬트 공원보다 100에이커 더 큰 애틀랜타 최대 규모의 공원 및 애틀랜타시 주민들에게 30일간의 응급 식수를 공급할 수 있는 24억 갤런 저수지로 변모한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아서 M.블랭크 가족 재단의 1750만달러 그랜트로 개발이 가속화됐다. 그 외에도 인근 개발로는 74에이커 규모의 복합 개발인 ‘Quarry Yards’ 등이 있다.
웨스트사이드 인근 벨우드 채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