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버스 72대 좌석수와 동일, 주지사 부인 예방 캠페인 앞장서
조지아주에서는 매년 3600명의 어린이들이 성범죄 피해를 입고 있다. 이 숫자가 실감이 가지 않는다면 스쿨버스 72대를 생각하면 된다. 3600명의 어린이들은 노란 스쿨버스 72대의 좌석들을 가득 채우는 숫자이다.
지금으로부터 1년전 미드타운의 애틀랜틱 스테이션에 밖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장에서는 실제로 스쿨버스 72대들이 출동하며 조지아 아동 성범죄 피해 현실을 세상에 알렸다. 딸 3명을 애슨즈 인근, 조지아 북동부의 평화로운 전원 지역에서 양육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의 아내인 마티 켐프 여사(53)는 금지옥엽, 귀하게 딸들을 키운 어머니로서 너무나 놀랐다. 켐프 부부의 막내딸은 아직 고등학교에 재학중이며 위의 두 딸은 조지아대학교(UGA)에 재학중이다. 당시의 충격으로 말미암아 아동 성범죄 및 성인신매매 근절 캠페인에 나서게 된 마티 여사가 최근 USA투데이와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에서 켐프 여사는 “딸들과 나는 지금까지 우리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이 비극적인 소식에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켐프 여사는 “어린이, 청소년들의 성범죄 현실은 사람들이 말하기 불편해하는 주제이다. 그러나 이제는 이 현실을 직면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1년간 이어진 마티 여사의 노력은 서서히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지난달 애틀랜타를 방문한 이방카 트럼프는 이 문제에 관해서 주지사 부부가 대동한 원탁 토의에 참여하며 조지아주의 아동 성범죄가 다시금 전국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방카 트럼프는 그 후 성범죄 피해 여성들을 위해 도움을 제공하는 애틀랜타의 ‘웰스프링 리빙’ 시설을 시찰하기도 했다.
조지아 주정부 관계자는 “매달 조지아주에서 어린이와 성관계를 맺기 위해 약 7200명의 남성들이 돈을 지불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애틀랜타를 전국에서 어린이 성인신매매 범죄가 가장 많은 전국 14개 도시 중 하나로 지명하기도 했다. 어린이 성범죄 피해자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트라우마로 인해 일평생 동안 고통을 겪는다. 피해자들을 돕는 사람들은 조지아주의 경우 세상에서 가장 바쁜 국제 공항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 주요 간선 고속도로들과 슈퍼볼, NCAA 챔피온십, 칙필레 피치볼 등과 같은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들이 열리는 것 등이 잠재적 용의자들을 불러모으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켐프 여사는 지난해 남편이 발족한 피해자들을 위한 정의 구현과 성인신매매 저지 취지로 창설된 ‘GRACE(Georgians for Refuge, Action, Compassion and Education)’ 위원회의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GRACE 위원회는 성인신매매 피해자들을 분별할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을 조지아주 8만명의 공무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 참여는 의무 사항은 아니나 켐프 주지사는 공무원에게 강력히 권하고 있다. 또한 켐프 여사는 이달 중 개관 예정인 12세에서 17세 연령대의 어린 성범죄 피해 여성들을 돕기 위한 임시 셸터인 ‘리시빙 호프 센터(Receiving Hope Center)’ 설립에도 큰 역할을 했다. 성인신매매 범죄의 도움 요청 또는 제보는 전국인신매매 범죄 예방 핫라인 1-877-373-8888, 문자 메시지로는 ‘INFO’ 또는 ‘HELP’로 BeFree(233733)로 전송하면 된다.
켐프 주지사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