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국제적 원조와 보건기구 북한지원 공식 천명
지난 13일 미 국무부가 우한 폐렴(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북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했다.
미 국무부의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미국은 우한 폐렴 발병에 대한 북한 주민의 취약성을 매우 우려한다. 북한에서 우한 폐렴 전파에 대응하고 억제하기 위해 미국은 국제적 원조 및 보건기구의 노력을 지원하고 장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미국은 해당 기구들의 지원에 관한 승인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할 것이다”라며 인도적인 대북원조에 대한 물꼬를 틀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한편 해당 결정은 북한이 자국 내 우한 폐렴 감염자가 0명이라고 밝힌 후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유엔 식량농업기구의 비르 만달 평양사무소 부대표가 미국의 소리를 통해 북한 정권이 북한은 철저한 방역 처리를 통해 우한 폐렴 감염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만달 평양사무소 부대표는 “북한 당국은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자국민 중 우한 폐렴 감염자가 없다고 전달했지만, 우리는 그 주장에 의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근거를 뒷받침할 내용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해리 카자니스 대북 전문가도 지난 13일 폭스 뉴스에 북한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과 밀접한 교류를 하는 북한이 우한 폐렴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말이 안 된다. 김정은 정권은 자신들의 통치력에 대한 문제 제기 및 국제 이슈화를 피하고자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북한의 취약한 방역 체계와 건강 실조를 생각할 때 우한 폐렴이 침투했을 시 수백만 명이 죽을 수 있다”라며 일반 시민들의 안전을 우려했다. 아울러 카자니스 대북 전문가는 “만약에 해당 바이러스가 북한을 침투하여 정권이 무너질 경우, 북한이 소지하고 있던 핵무기들이 어떤 식으로 세계를 위협할지 걱정이 된다”라고 했다.
14일 북한의 제2인민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마스크를 쓴채 회의하는 모습. <북한 노동신문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