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사람 몰려, 수하물 없어질까 걱정돼
2월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와중, 악천후로 비행기 지연, 비행기 취소만 공항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 아니다. 노숙자들도 문제다. 지난 7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이 증가하는 노숙자 때문에 골머리를 섞고 있다고 AJC가 보도했다.
2018년 초에 오후 11시부터 오전 4시 30분까지 승인된 직원, 항공권을 지니고 있는 승객 및 이런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오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애틀랜타 공항이 출입을 제한하기 시작했지만, 이런 노력에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추위를 피해 들어오는 사람들을 쫓아내기는 비인도적으로 보일 것이며, 추위를 피해 들어오는 노숙자들을 모두 받으면 공항을 이용하는 일반 승객들에게 안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 애틀랜타 공항 입장에서는 총체적인 난국에 직면해 있다. 노숙자들이 짐을 훔치는 경우도 있어서 문제다. 지난달에 한 노숙자가 델타 공항의 벨트에서 나오는 수하물을 훔쳤다가 공항 경찰에게 붙잡혔다.
애틀랜타 공항을 통해 노숙자들을 지원해주는 호프 애틀랜타 (HOPE Atlanta)의 제프 스마이스 이사는 “공항에 있는 노숙자들이 도움을 원하지 않고 공항에 있기를 희망하는 경우도 있고, 일반 노숙자 센터가 꽉 차는 경우도 있어서 문제 해결이 되지 않다”라며 최대한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실제 사정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찰도 마찬가지다. 2020년 들어서 애틀랜타 공항은 상주하는 경찰의 수를 늘린다고 하지만 경찰이 노숙자들을 쫓아내기는 무리다. 공항 관계자인 스티브 마이어스 고객 서비스 담당자는 “노숙자들이라고 해서 사람들을 차별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 결과다”라며 공정성을 유지하며 해당 사안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직 겨울이 끝나지 않는 이때, 과연 애틀랜타 공항이 어떻게 노숙자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지 관심이 모인다.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 안에서 승객과 같이 앉아 있는 한 노숙자의 모습. <호프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상주하는 경찰들이 사고를 방지하고 있는 모습. <폭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