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은 은행취업 불가-경영진 5900만불 벌금
지난 28일 웰스파고의 존 스텀프 전 회장이 벌금 1750만 달러를 내고 은행 업계에 대한 취업 자격을 몰수당했다고 미국 은행 소식지가 보도했다. 이로써 2016년에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웰스파고의 유령계좌스캔들의 막이 내리고 있다.
유령계좌스캔들은 2016년 웰스파고의 직원들이 고객 명의를 도용해 210만 개의 유령 계좌와 신용 카드 계좌를 만들어 운영한 사실이 밝혀지며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직원들이 허위 계좌를 만들어 실적을 부풀리고 수수료를 챙긴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조사 중에 유령 계좌 개설뿐 아니라 고객에게 자동차 보험을 강매하고 주택 대출 수수료를 부당하게 챙긴 정황도 드러나 사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형태로 불법적인 영업을 한 것이 드러났다. 이에 처음에는 모르쇠로 일관하던 웰스파고는 결국에 연방 벌금 1억8500만달러와 고객 환급비용 500만달러를 부과받았고 웰스파고를 미국의 톱 은행 중인 하나로 일궈낸 스텀프 회장도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번 판결을 맡은 미국통화감독청(Office of the Comptroller of the Currency, 이하 OCC)는 ‘유령계좌스캔들’의 불법적인 내용과 은행 이름에 먹칠을 했다는 이유로 초강력 제재를 가했다. 스텀프 전 회장을 포함한 휘하 경영진 8명에게 총 59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고, 은행업계에 대한 취업 자격을 다수 몰수했으며, 웰스파고에 있는 임금 보상도 몰수했다.
이번 OCC의 제재는 금융 위기 이후 은행 경영진에게 내려진 가장 강력한 제재로 다수의 은행 경영진에게 경종을 일으키리라 본다.
상원 청문회에 선 스텀프 전 회장의 모습. <C-Span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