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건립위원들 지붕에 올라 상태 직접 점검
애틀랜타 한인회관 전 건립위원회(위원장 김백규)가 우천시 고질적으로 누수되고 있는 회관 지붕 점검에 발벗고 나섰다.
건립위원회에 따르면 본보의 기자의 눈 기사가 나간 이후<1월17일자 A 3면> 위원들이 회동해 한인회관 지붕 상태에 대해 우려를 표했으며, 지난 21일 김백규 전 위원장을 비롯해 이경철 전 위원 및 윤모세 전 위원 등이 직접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지붕 상태를 점검했다.
당일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김백규 전 위원장은 “새고 있는 부분들을 찾았다. 3군데인데 이중 2곳은 거터에 낙엽이 수북히 쌓여 배수 문제를 일으켰다. 이로 인해 우천시 빗물이 역류해 벽을 타고 건물 내부로 흘러들어왔다"면서 "특히 2층 공간에서 많이 누수되고 있어 패칭 작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매장에서 필요한 재료들을 구입했다. 지붕공사에 대규모 비용이 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점검 및 보수 작업이 정기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건축회사를 운영하는 윤모세 전 건립위원은 “우려했던 것에 비해 한인회관 구조는 약하지 않다. 잘 관리하고 유지하면 지붕은 부분적으로만 수리하면 될 것 같다. 적어도 춘계 및 추계 각각 1회씩 하자보수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철 전 건립위원은 “지난 2014년 매입이후 지붕 워런티는 종료된 상태이다”고 말했으며, 이국자 전 건립위원은 “이번에 발생한 지붕 누수로 인한 회관 물난리를 계기로 회관 관리위원회를 조직하든 별도 인력을 고용하든 회관 관리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건립위원들은 날씨가 풀리면 패치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기수 33대 애틀랜타 한인회는 한인회관에서 공청회를 열고 참석자들과 한인회관 매각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10만 한인 인구에서 25여명이 참석했던 공청회에서 한인회 관계자들은 “30년 이상 된 건물에서 상하수도, 에어컨 등 시설 전반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조속한 수리가 필요하지만 그 비용과 기간에 대해 엄두가 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붕이 낡아 비가 새고 건물 벽 곳곳이 갈라져 있으며 녹슨 에어컨이 사용 불가 된지 오래되고 주차장 도로가 파여 있는 등 회관 전체가 난관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전 건립위원들이 지붕위에 직접 올라가 상태를 점검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지붕위에 오른 건립위원들이 누수되고 있는 부위를 점검하고 있다.
누수되고 있는 한인회관 2층 노인회쪽 지붕.
전 건립 위원들이 한인회관 지붕 및 건물 전반에 대한 정기적 하자보수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