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52명의 삶 결정하는 D-Day 다가와
켐프 주지사 오는 21일까지 결정 내려야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의 난민 행정명령에 대한 답변이 조속히 필요한 가운데, 아직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확고한 결정을 안 내렸다고 AJC가 보도했다.
작년 9월 26일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내려 주 정부가 난민을 받아들이고자 할 경우 연방 정부에 서면으로 동의한 것을 공개해야 한다고 정했다. 이 동의서는 오는 21일 주 정부가 연방에 자금 요청을 할 때 쓰인다. 켐프 주지사의 난민 신청 마감 시간(Deadline)이 얼마 안 남은 것이다.
켐프 주지사의 결정이 이번 회계 연도에 조지아로 오는 약 1052명의 난민의 삶을 결정할 수 있는 중차대한 결정이라고 난민구호단체연합(Coalition of Refugee Service Agencies, 이하 CRSA)은 말한다. 현재까지 총 42개 주가 난민을 계속 수용하겠다고 밝혔으며, 조지아는 지난 회계 연도에 미국에 입국한 3만 명의 난민 중 아프가니스탄, 콩고 민주 공화국, 미얀마, 에리트레아, 우크라이나 등에서 피난 온 1189명의 난민을 수용했다.
이런 가운데, 난민 수용에 관한 찬반 논란이 거세다. 조지아 보수당의 케이 갓윈 지도자는 “본국에서 일어난 난리 때문에 미국으로 피난 오는 난민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원칙적으로 맞다. 하지만 난민들이 받는 각종 다양한 혜택이 불화를 일으켜 로컬의 평화를 깰 수 있으며, 이들을 계속 받아들이면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이민자 제한 운동에 부합하지 않는다”라며 난민 수용에 반대했다.
이에 대해 찬성 측은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은 미국의 숙명이라고 한다. CRSA의 짐 닐 의장은 “억압받는 사람들을 수용하여 그들이 미국 안에서 새 삶을 찾게 도와주는 것은 옳은 일이다. 또한 이렇게 온 난민들은 조지아의 가금류 가공, 제조업, 유통업, 서비스업 등 각종 분야에 이바지한다”라며 조지아 안에서 난민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대망의 결정이 다가올 때, 애틀랜타시, 클라크스톤 카운티, 디캡 카운티, 채텀 카운티 등의 지도자들은 난민을 계속 받아들이자는 의견을 표명한 가운데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귀넷 카운티는 아직 공식적으로 난민 수용 정책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지 않았다.
클라크스톤에서 개최된 '세계 난민의 날'에서 사람들이 '조지아는 난민들을 사랑합니다'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국제 구조위원회>
난민들이 GA를 좋아한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국제 구조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