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주상하원 의원 개회 앞두고 법률 개정 작업 개시
조영준 회장 “이번 회기 통과 희망”...."한인들 지지 필요"
지난 1년 동안 운전면허증과 자동차 번호판의 참전 표식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 해온 월남참전용사회가 오는 13일 개회 예정인 조지아주 상하원 의원 회의를 앞두고 본격적인 법률 개정 작업에 나섰다.
월남참전용사회의 조영준 신임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은 현행법에 명시된 “당시 미군으로 근무한 자에 한해 보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조항을 “동맹군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로 바꾸고, 이를 통해 회원들의 복지 및 혜택을 늘리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참전 표식이 우선 과제 이며 국군 묘지 안장 등도 고려 사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 수정을 위해서는 10명으로 구성된 상원 재향군인 위원회와 15명으로 구성된 하원 재향 군인위원회 소위를 각각 통과하여야 하며 기타 관련 소위를 모두 통과한 후 상하원의 룰스 커미티(Rules Committee)에서 최종적으로 표결 여부를 결의해야만 본 회의에 상정될 수 있다. 상정 후에 주지사가 서명을 하면 이 법안이 새롭게 발효된다.
월남참전용사회의 임원진들은 영문으로 번역한 법률 개정 요청서와 지난해 받은 결의안, 관련 법률 등을 별첨하여 하나의 서류로 준비했으며 이에 앞서 한국전 참전용사회를 돕는 일을 오랫동안 해온 쥬디(Judy) 씨를 사무실로 초대해 관련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지난 9일 월남참전용사회 임원진들은 조지아주 청사에서 열린 안젤라 던컨 귀넷 고등법원 신임판사 선서식에 참석한 후 인근에 위치한 상하원 의원들의 사무실을 찾아 준비한 서류를 전달하고 현재 상황을 설명하며 많은 도움을 줄 것을 당부했다. 서류를 전달받은 의원들과 대신 전달받은 보좌관 모두는 월남참전용사회의 방문에 반가움을 표하며 이 법률 개정을 위해 함께 해줄 것을 약속했다.
조영준 회장은 “참전 표식을 얻는 것은 우리 회원들에게 큰 명예가 될 것”이라며 “이번 회기 동안 상원과 하원에서 관련 법률 개정이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소위를 모두 통과하여 룰스 커미티에 상정된다면 그때부터는 모든 한인이 나서서 도움을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사는 지역의 상하원 의원들에게 전화, 이메일을 통해 청원을 해 준다면 우리 참전용사회 회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틀랜타 총영사관의 강형철 경찰영사는 네브라스카주에서 동맹군이었던 라오스 군인들을 인정하고 이들에게 관련 혜택을 준 사례가 있었으니 조지아주에서 관련 법 개정이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월남참전 용사회가 관련 법 개정을 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의 염원이 담긴 월남참전용사들의 법률 개정이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되며 만약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이들의 위상이 올라감은 물론 조지아 한인 최초로 시도한 법 개정이 긍정적인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자원봉사자 쥬디 씨가 월남참전용사회 사무실에 방문해 개정 작업을 돕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9일 주청사에서 열린 안젤라 던컨 귀넷 고등법원 신임판사 선서식에서 월남참전용사회 임원진들이 던컨 모녀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한 상원 의원 사무실에 방문한 월남참전용사회 임원진들이 준비한 서류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