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9년도 1만 5500명 늘어나 0.3% 성장에 그쳐
대부분의 남부지역의 인구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앨라배마주의 인구 증가율은 더디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앨라배마주는 2018년과 2019년 사이에 약 1만 5500명이 늘어났다. 이는 0.3% 증가한 것으로 국내에서 약 26번째로 빠른 성장률이다.
앨라배마가 버밍햄 보울(Birmingham Bowl)경기 관중보다 못한 인구를 늘려 나갈 때 남부 지역 전역에서는 괄목할만한 인구 증가가 있었다. 텍사스와 플로리다로 이주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전체적으로 1백만 명 이상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남부 지역이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결국 따지고 보면 플로리다와 텍사스, 이 두 주만이 지역 성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텍사스에는 1년 만에 36만 7천여 명이 늘어났으며 플로리다에는 23만 3천여 명이 늘어났다. 텍사스는 1.3%의 성장율을 기록하며 미국 전역 순위에서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웨스트버지니아 등 남부 3개 주는 2018년에서 2019년 사이 인구가 줄어들었다. 그에 비하면 앨라배마는 거의 변동이 없는 상태다.
2019년 서부에 위치한 많은 주들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상위 4개 주는 모두 서부 내륙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중 아이다호는 2018년 이후 유일하게 2% 성장했다. 네바다, 애리조나, 유타주 모두 2018년 이후 약 1.7%의 성장세를 보였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는 매년 전국 순위 5위 안에 든다. 이들 5개 주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전국에서 10만 명 이상을 증원한 유일한 주다.
그에 반해 앨라배마의 인구 성장은 아주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2010년 이후 인구 증가가 2.6%에 불과하며 전국 34위를, 남부 17개 지역 중 14위에 그쳤다. 2010년 이후 총 12만 3천여 명이 늘었다. 2010년 이후 플로리다에 270만 명, 캘리포니아에 230만 명이 늘어난 것에 비하면 1/10도 안되는 수치다.
미국은 2010년과 2019년 사이에 총 1950만 명의 인구를 추가했다. 이 기간 동안 남부 지역은 9.6%의 인구 증가율을 보이며 1100만 명 이상을 추가했다. 이는 플로리다, 텍사스 인구 증가에 기반한 것으로 앨라배마는 계속해서 더딘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앨라배마의 상대적으로 정체된 인구 증가는 2020년 10년마다 실시되는 인구 조사가 완료될 때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관련 전문가들은 "인구 증가가 정체를 보인다면 앨라배마주는 의회 의석을 잃게 될 수도 있다"며 "적절한 인구 증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여러 차원에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앨라배마주 버밍햄시 다운타운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