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135주년 ‘하버티’ 온라인몰 경쟁 대비책 마련중
대형 가구들도 온라인 쇼핑으로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창립 135년 역사의 메트로 애틀랜타 본사 가구점 ‘하버티(Haverty)’ 퍼니처 컴퍼니스의 매출도 최근 몇 년간 하락했다고 AJC가 최근 보도했다.
하버티는 여전히 수익을 내고 있으며 채무가 없는 튼실한 경제구조를 가져 파산의 위험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 122개 매장을 보유한 하버티의 현재 클러렌스 스미스 CEO(68)는 창업주의 증손자이다. 온라인 쇼핑이 매출 하락에 미치는 영향에는 대응하겠지만 하버티 측은 현재와 같이 물리적인 매장 숫자를 줄일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디지털 할인 등 적극적인 생존 전략들을 모색하며 회사의 장기적은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하버티는 주식 회사이긴 하지만 아직도 창업주 가문이 지배적인 운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창업주 가문의 영향력은 처음보다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나 스미스 CEO는 지금과 같은 구조로 기업이 이어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는 “사모 기업 투자가들이 유통 가구점들을 인수한 후 제대로 운영을 하지 못해 비즈니스가 빚에 시달리게 된 경우들을 보았다”며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미국에서의 가구 유통 사업은 10년전보다 확실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스미스 CEO는 “10년전보다 현재 16%에 해당하는 9000개 가까운 가구 매장들이 사라졌다. 특히 채무로 인해 생존한 많은 가구 매장들도 언제라도 쓰러질 수 있는 취약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시점에서 실제적으로 빚이 하나도 없는 하버티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1885년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1호 매장을 오픈한 하버티는 창업 당시 말이 이끄는 수레들로 고객들의 가구들을 운반했다.
온라인 쇼핑몰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근 하버티는 온라인에서 구입하고 매장에서 픽업하는 시스템을 론칭했다. 또한 현재 하버티는 고객의 집에서 실제로 가구가 어떻게 보일지 미리 온라인상으로 볼 수 있는 3-D 모델링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고객들에게 반드시 구입하지 않아도 무료로 디자인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하버티는 고객들의 개별 취향을 존중해 커스텀 제작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100명이 넘는 디자이너들을 채용하고 있다. 하버티에서도 온라인 매출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나 아직 전체 매출의 2% 정도만을 차지하고 있다. 스미스 CEO는 “우리 고객의 평균 구매 티켓은 2200달러이다. 고객들은 이러한 정도의 금액이 큰 아이템은 아직 직접 매장에서 확인하고 구입하는 편을 선호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버티 가구 한 매장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