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4% ↑, 다우지수 315.47 p↓,스탠더드앤푸어스 31.49 p↓
지난 3일 미국 펜타곤이 이란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드론 공격으로 사살했다고 밝힌 후 국제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거셈 솔레이마니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사령관으로 미국이 이번 이라크 소재 미국 대사관 테러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판명한 후 일어난 보복 조치로 숨졌다.
공습 후 이란은 즉각 미국에 ‘강력한 보복’을 선고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오전 긴급 성명을 통해 "그의 순교는 일생을 통한 그의 헌신에 대한 신의 보상"이라며 "그가 흘린 순교의 피를 손에 묻힌 범죄자들에게 가혹한 보복이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렇게 국제 기름의 주유 수출 지대인 이란과 이라크 안의 정세가 급박해짐에 따라 국제 경제도 덩달아 불안에 떨게 되었다.
미국의 공습 성공 발표 직후 유가 글로벌 벤치마크 브렌트 크루드의 유가는 4% 올라, 한 배럴당 69달러를 찍었으며, 독일의 주가인 DAX는 1.9% 밑으로 시작하고 영국의 주가인 FTSE 100은 0.5% 밑으로 시작했다. 미국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315.47포인트 하락하고 스탠더드앤푸어스 (S&P) 500도 31.49 포인트 하락한 상태로 열렸다.
국제 정치 위험 연구 및 컨설팅 회사인 유라시아 그룹의 헨리 롬과 클리프 컵챈 분석가는 “이번 분쟁이 이라크 남부의 유전에 퍼지거나 이란의 기름 운송에 차질을 빚을 경우 국제 유가가 현재 70달러에서 최대 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새해에 일어난 첫 사건에 유가 급등 위험뿐만 아니라 2020년의 경제도 불확실하게 됐다.
국제 자산 운용 회사인 블랙록의 웨이 리 경제 분석가는 “새해 들어 24시간도 안 되는 시간에 올라가는 추세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경제가 안정화 되었지만, 2020년은 이런 사건들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라며 “투자자들이 이번 사태의 전망을 보며 조심스럽게 다시 투자할 것이다”라고 블룸버그도 전했다.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과 트럼프의 모습. <데일리 익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