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집단 피해 불법행위 담당 변호사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로스쿨을 졸업한 후 현재 앨라배마의 비즐리알렌 로펌(Beasley Allen Law Firm)에서 활동하고 있는 양수석 변호사가 2019년 채드 스튜어트 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는 사람들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2014년 41세로 사망한 비즐리 알렌 소속 변호사 채드 스튜어트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양수석 변호사는 집단 피해 불법행위(mass tort)를 담당하고 있는 변호사로서 앨라배마와 인근 지역의 약물 및 의료기기 소송과 관련된 사건을 주로 맡아 왔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혈액 희석제로 인한 부상 관련 사건에 초점을 맞추고 수백명의 소비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해 왔다.
봉사상을 받은 양 변호사는 "나는 채드가 살았던 삶과 그가 세운 뛰어난 본보기를 잘 알고 있다"며 "많이 부족한 내게 이 상을 준 것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또, "앞으로 더 노력하는 변호사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그의 수상에 직원들은 모두 "양 변호사는 채드 스튜어트의 정신 그 이상을 갖고 있다"며 "뛰어난 능력에 버금가는 따뜻한 마음이 그의 장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 공군과 공조해 북한의 군사 활동을 분석했던 한국 공군으로 복역했던 양 변호사는 현재 앨라배마의 제1 침례교회 국제부의 집사 겸 예배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또, 양 변호사는 몽고메리 한국계 미국인협회의 전무이사와 YMCA의 자문 위원으로도 일하고 있다. 양 변호사의 부인 김도아 씨 역시 앨라배마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변호사로 알려져 있다.
양 변호사는 지난 2017년 앨라배마주 미래를 이끄는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앨라배마 리더십에서 한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상을 받은 양수석 변호사(왼쪽)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몽고메리 어드버타이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