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40대 여성 매칭...에모리병원서 수술예정
골수 기증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던 양희영씨의 골수 매칭자를 드디어 찾았다.
지난 2일 애틀랜타연합장로교회측은 “양희영씨와 혈액이 90%가 일치하는 LA 거주 40대 동양여성을 찾았다”고 밝히고 “이번 캠페인에 관심을 가져준 모든 한인들과 단체들, 비더 매치 측 등에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4년 전부터 백혈병이 시작된 양희영 씨는 한때 상태가 안정됐다가 최근 재발해 골수 이식 수술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백혈병 환자는 건강한 혈액을 만들어 내지 못해 생명을 유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타인의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아야 정상적인 혈액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를 위해 양씨가 출석하는 애틀랜타연합장로교회는 물론 애틀랜타한인회 및 한인교회협의회는 전미 골수은행 비더 매치(Be the Match)와 함께 골수기증 캠페인을 벌여왔다.
그러나 곧 수술을 받아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도 매칭자를 찾지 못하자, 지난달 말에는 둘루스 소재 슈퍼-H마트 주차장에서도 캠페인을 개최했었다.
이번에 골수 매칭자를 찾은 양희영 씨는 오는 6일 에모리대학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위한 키모테라피(항암치료)를 받고 오는 12일 경 골수 이식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연합교회 연영숙 목사는 “양희영 집사는 골수에 암이 많이 퍼져 매우 강한 키모테라피를 받아야 해, 환자에게 힘든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고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 기다리고 있지만 양집사가 잘 견뎌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연 목사는 “교회들과 많은 분들이 후원해 주신 결과로 좋은 소식이 나온 것 같다”며 “동참해준 비더 매치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한 연 목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애틀랜타 한인사회가 주변의 안타까운 이웃들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매칭자를 찾은 양희영 씨는 오는 12일 골수 이식 수술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