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에너지 '허브' 지역으로 부상
1인당 생산전력 전국 8위...1위는 캘리포니아주
올바니 등 농장설립...최근 서니바 파산 악재도
천연 대체 에너지 중에서도 가장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는 태양 에너지, 조지아주가 그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태양에너지산업협회(Solar Energy Industries Association)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1인당 생산된 태양열 에너지 순위에서 조지아주는 1432MW로 전국 8위에 올랐다. 1위는 부동의 캘리포니아주이며 2위는 노스캐롤라이나가 차지했다.
조지아주에서는 곳곳에서 큰 규모의 태양 에너지 농장들이 설립되고 있다. 올바니도 대표적인 예이다. 올바니 공병대 기지가 소재하고 있는 부지에150에이커 규모의 새로운 태양 에너지 농장 프로젝트는 조지아 파워가 맡고 있으며 완공시 13만8000개의 태양 에너지 패널이 최대 5000채의 집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조지아주는 성공적인 태양열 농장 운영을 위한 최적의 조건들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빛, 저렴한 땅값, 끝도 없이 펼쳐지는 것 같이 보이는 평평한 부이다. 거기에다가 저렴한 세금과 지역 사회 발전에 열정이 있는 당국 관계자까지 갖추고 있어 금상천화이다. 태양열 집열판을 배치하여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열 농장'은 주로 비가 안오고 자연재해가 적은 사막지대가 많은 아리조나 등 서부에서 많이 추진되어 왔으나 청정 에너지 사업에 활발하게 팔을 걷어 붙이고 있는 조지아주에서도 태양열 농장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태양열이 전체 조지아주 에너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로 미비하지만 조지아주는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태양열 관련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일례로 지난 2010년 이래 조지아 전역에서 태양열로 생산된 전력의 양은 약5배로 급증했다. 또한 조지아에서는 약 200개 가까운 회사들에서 3000여명이 태양열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조지아 메이컨카운티에서도 대단위 태양열 농장이 지난해 새로 오픈했다. 그러나 최근 조지아주 태양열 산업에 한 가지 나쁜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바로 ‘메이드인차이나’의 무차별 덤핑이 귀넷카운티의 유망한 첨단 태양열 전지 기업, 서니바의 파산을 초래한 것이다. 노크로스에 본사를 둔 서니바(Suniva)가 접수한 파산 보호 신청 서류에 따르면 서니바 측은230명의 직원들을 해고했으며 조지아 생산 공장에는 현재 35명만 남겨진 채 기약 없이 작동을 중단한 상태이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서니바는 전국에서 가장 큰 태양열 전지제조업체 중 하나로 이번 파산 소식은 업계에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니바는 귀넷카운티 본사와 조지아 제조 공장에 대대적인 인력 감축을 한 후 수주 후에 파산을 신청했다. 하청 업체들에게도 대금을 지급하지 못했다는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서니바는 지난달엔 미시간에 소재한 생산 공장을 폐쇄하기도 했다.
한 태양열 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