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사바나서 맞춤형 조립센터 가동
자회사 두산밥캣, 제로턴모어 사업 인수
굴착기와 휠로더 등 건설 장비를 생산하는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달부터 사바나에서 맞춤형 조립 센터 가동에 들어갔다. 한국에서 반제품을 생산한 뒤 이 센터에서 최종 조립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100일 이상 걸렸던 상품 주문부터 생산, 배송까지 걸리는 리드타임을 30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맞춤형 조립센터를 앞세워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캐터필러와 일본계 기업인 고마쓰 등 글로벌 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미국 시장은 대표적인 소비자 우위 시장으로 꼽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그동안 한국의 인천,전북, 군산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한 뒤 배를 통해 현지로 운송, 판매했으나 현지에 공장을 갖춘 업체에 비해 고객들의 대기 기간이 길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따라서 이번에 가동에 돌입한 조지아 사바나의 맞춤형 조립센터로 인해 미국 현지 시장내 경쟁력을 두 배로 격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의 북미 건설기계 업체 두산밥캣은 조경장비 전문업체 쉴러 그라운드 케어(Schiller Ground Care)로부터 제로턴모어(제초 등 조경작업 장비) 사업을 82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제로턴모어는 제초 등 조경작업을 하는 장비로 제로턴 방식(0도 회전반경)을 적용해 작업의 효율성이 뛰어나다. 두산밥캣이 인수하는 제로턴모어 사업은 밥-캣(BOB-CAT), 스타이너(Steiner), 라이언(Ryan) 3개 브랜드로 양사는 올해내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북미 제로턴모어 시장은 지난해 기준 연간 약 81만대, 48억달러 규모이다. 최근 5년간 판매 대수가 연평균 7.8%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두산밥캣이 최근 출시한 콤팩트 트랙터와 함께 농업 및 조경 사업을 확대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제로턴모어 사업 인수계약을 완료하면 다양한 제품과 현지 판매망을 동시에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조경설비와 농기계 트랙터 수요가 많은 남,서부 지역에서 딜러망을 확장하고, 기존 제품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