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신규 리포트, 2017년 평균 78.6세로 하락
2010년부터 7년간 초과 사망자 3만3천명 발생해
의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의 평균 예상 수명이 지난 3년 연속 단축됐다. 이유는 자살, 약물 중독, 간질환을 비롯해 10개가 넘는 사인들로 인한 사망자들이 청년과 중년 성인층에서 지난 10년간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발표된 전국의학협회저널(JAMA)의 신규 리포트 내용을 워싱턴포스트지(WP)가 보도했다.
JAMA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에서는 3만3000건의 ‘초과 사망(Excess Death)’이 발생했다. 초과사망이란 특이적인 원인들이 작용하여 통상 일어난다고 기대하는 사망을 훨씬 넘어서 사망이 일어났을 경우의 사망이다.
고령자들의 사망보다 청년, 중년층의 사망은 더욱 안타깝기 마련이다. 다른 선진국들과 달리 미국에서는 25세에서 64세 연령대의 사망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평균 예상 수명을 줄이고 있다. 리포트의 주요 저자인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교 사회&건강 센터의 스티브 울프 명예 고문은 “이러한 현상에는 많은 원인들이 있다.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중독도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일 뿐이다. 비만, 휴대폰 사용으로 인한 부주의 운전 등도 한창 일할 나이의 미국 중년 성인들의 삶을 일찍 마감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에서 2017년까지 미국 근로 연령대의 성인 사망률은 6%나 증가했다. 특히 25세에서 34세의 젊은 청년층에서는 동기간 사망 증가율이 29%로 가장 높았다. 동기간 미국내 초과 사망자들 3만3000여명 중에서 3명 중 한 명은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 켄터키주와 인디애나주에서 숨졌다.
미국인의 출생시 기대수명은 2014년 평균 78.9세로 정점에 이른 후 3년 연속 감소해 2017년 평균 78.6세로 떨어졌다.사망률 증가의 원인은 약물 남용, 자살, 알콜 중독 등으로 분석됐다.1999-2017년 사이 오피오이드 등 약물 남용으로 인한 중년층의 사망은 10만명당 6.7명에서 32.5명으로 386.5%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알콜 중독으로 인한 간질환 사망자는 10만명당 6.4명에서 8.9명으로 40.6% 늘었다. 자살로 인한 사망은 10만명당 13.4명에서 18.6명으로 38.3% 많아졌다.
한 비만 중년 남성.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