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아마존과의 경쟁에서 생존 위해 기존 백화점들 사투
한 때 전성기를 구가했던 전국 유명 리테일 업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아마존과의 경쟁에서 고객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공룡 백화점 메이시스는 당일 배송 정책과 온라인 구매시 매장서 환불을 해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은 콜스 백화점에서는 이미 시작됐다. 노드스트롬 백화점에서는 여성 신발 부서에서 고급스런 수제 칵테일을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 달 노드스토롬은 센터를 파크의 남쪽에 거대한 규모로 새 매장을 오픈했다. 새 백화점은 창립 이후 118년 역사상 단일 규모로는 가장 큰 투자로 오프닝 주말에 고객들이 너무 몰려 신발코너에서는 번호표를 받아야 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새 백화점 규모는 월마트 슈퍼센터보다도 큰 7층 빌딩이다.
이 같은 대형 백화점들의 눈물겨운 노력들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제 아마존에게 완전히 삼켜질 것만 같았던 소비 산업에서 오프라인 전통적인 백화점들은 오랫동안 하락해온 매출이 서서히 반등,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모양세이다. 메이시스의 경우 3년 연속 매출 하락 이후 지난해에는 다소 매출이 반등했다.
그러나 절대로 안심할 수 없다. 아마존의 위세가 워낙 세기 때문에 언제라도 아마존의 높은 파고에 삼켜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고 있다. 또한 아마존과의 경쟁에서 지지 않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수록 현실적으로는 순수익이 감소한다. 또한 고객들을 유치하는 데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아마존 측은 다시 가능한 한 더 빠르고 편리한 배달 서비스로 고객들의 마음을 다시 빼앗고 있다.
무디스사의 크리스티나 보니 시니어 크레딧 오피서는 “(아마존과 기존 유통업체들간의 경쟁은) 마치 팽팽한, 끝나지 않는 팔씨름을 보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유통 소비 산업은 약 3조6000억달러의 거대한 시장이다. 이 포기할 수 없는 탐나는 시장의 기존 지형을 완전히 흔들고 있는 것은 아마존만이 아니다. 당장의 수익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큰손 투자자들이 후원하고 있는 수십개의 스타트업 기업들도 기존 전통적인 백화점들의 수익을 슬금 슬금 갉아먹고 있다.
지난 주에는 콜스 측은 분기 수익이 1년전보다 2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콜스는 올해 연간 수익이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UBS의 제이 소울 리테일 분석가는 “매출은 늘어나도 순이윤은 줄어드는 리테일러들이 많다”며 경쟁이 날로 치열해짐을 전했다 메이시스 백화점 측은 올해 이윤이 지난 2014년 전체 매출의 10.2%에 절반에 불과한 5%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드스트롬 백화점은 매출은 하락했으나 운영 경비를 줄여 3분기 이윤은 소폭 상승했다고 전했다.
한 주택 앞에 배달된 아마존 소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