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63억불에 합의, 미국 시장서 위상 '점프' 기대
프랑스의 명품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이하 루이비통)가 미국 보석업체 티파니 앤드 컴퍼니(이하 티파니)를 약 163억달러에 곧 인수한다. 이는 루이비통 역사상 최대 인수건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고급 주얼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25일 로이터 통신은 "프랑스의 명품회사가 약혼 반지와 할리우드의 화려함을 보여주는 티파니 회사의 가격을 주당 135달러로 측정하고 나서 양측이 인수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인수 가격인 주당 135달러는, 지난주 130달러와 비교해 5달러가 또 올랐다. 지난달 18일과 비교해서는 15달러나 오른 가격이다. 당시 루이뷔통의 안토니오 벨로니 전무이사가 티파니에 주당 120달러 수준의 가격을 제시했었다.
지난주 금요일 티파니 회사의 주식 종가는 7.5%의 프리미엄을 기록하며 루이비통의 인수 제안 소식이 들려오기 전 가격보다도 50% 이상 치솟았다. 유럽 최고의 부자 버나드 아놀트가 소유한 루이비통은 지난 2011년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불가리를 37억유로에 매입하고 나서 최근 몇년 동안 티파니를 주목해왔다.
루이비통의 이번 티파니 인수는 고급 주얼리사업을 보다 성장시키고 수익성이 좋은 미국 시장에서 루이비통이 더 큰 몫을 차지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이비통이 명품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인 보석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티파니는 지난 1837년 뉴욕에서 설립된 회사다. 1961년 오드리 헵번 주연의 영화 ‘티 파니에서 아침을’에 티파니 보석이 나오며 유명해졌다. 최근 2017년 매출이 회복되기 전까지 2015년부터 연간 매출과 수익 감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보석은 지난해 명품산업에서 가장 많은 실적을 올린 분야 중 하나다. 올해 200억달러 규모의 세계 시장에서 매출이 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애미에 소재한 루이비통 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