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미국 상원 공화당 후보 8명 중 3명인 제프 세션스 전 법무장관, 로이 무어 전 앨라배마 대법원장, 아놀드 무니 주 하원 의원 등은 메디슨 카운티 공화당 회의에서 연설을 하기 위해 헌츠빌을 찾았다. 이들은 주민들과 만나 "현재 민주당 소속인 더그존스가 맡고 있는 의석을 대체할 후보를 공화당에서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로이 무어 후보는 2017년 연방 상원 공화경선에서 트럼프 지지 후보에 승리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보수적인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인물로 앨라배마 주 대법원장을 지내던 2003년 주 법원 청사에 설치된 십계명 기념비를 철거하라는 연방 법원의 명령을 거부해 처음 해직됐고, 다시 주 대법원장에 선출된 이후에도 동성 결혼을 인정하라는 연방 대법원 결정에 저항해 지난해 다시 쫓겨난 바 있다.
무어 후보를 포함한 3명 모두는 이 날 연설에서 공화당 연설에서 앨라배마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제프 세션스는 "가족, 믿음, 자유로운 기업, 열심히 일하는 앨라배마주의 가치를 믿는다"며 "우리는 불법을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주민들의 결속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 무어는 "비전은 미국의 헌법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우리는 국가 권리가 있고, 생명, 자유,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신이 주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의 건강관리, 무역 불균형, 불법 이민 등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놀드 무니는 "앨라배마를 위한 나의 비전은 기본 원칙과 가치관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앨라배마 주의 부채 상황을 개선하고 국경의 보안과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미국 앨라배마 상원 선거는 2020년 11월 3일에 실시되며, 2020년 3월 3일에 사전 선거가 있을 예정이다. 전도사 겸 전직 사업가인 스탠리 아다일, 앨라배마 주 국무장관 존 메릴, 미국 앨라배마 주 제1대 의원 선거구 대표 브래들리 번, 주 하원 의원 아놀드 무니 , 전 앨라배마 주 대법원장 로이 무어, 사회운동가 루스 페이지, 전 미국 법무장관 겸 앨라배마 주 상원 의원 제프 세션스, 전 아우번 타이거스 축구 감독 토미 터버빌 등 8명의 공화당 후보가 상원 의석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로이 무어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