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면소음 저감 기술' 세계최초 개발
현대차 그룹이 차량의 실내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혁신 기술 ‘첨단 노면소음 저감 기술(RANC)’을 세계 최초 개발했다.
현대차 그룹이 6년간 공을 들여 개발한 RANC는 노면에서 차로 전달되는 진동 및 소음을 제어 컴퓨터가 실시간 분석으로 상쇄 음파를 생성해 오디오 시스템의 스피커로 내보내는 방식이다. 소음 저감 기술은 차량 무게를 줄여주어 연료 효율성이 높아지고 기존 기술이었던 능동형 소음 저감기술(ANC)보다 더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ANC는 저주파 소음을 개설할 수 있는 가벼운 부품으로 일부 차량에 탑재돼 사용되었지만 기술적 한계를 가지고 있어 효과가 미비했다. 노면소음은 실내에 약 0.009초만에 전달되기 때문에 상쇄 음파를 발생시키는 것이 기술적으로 어려웠다. 반면 RANC는 소음 분석에서 상쇄 음파를 발생하는데 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단 0.002초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불규칙한 노면소음도 효과적으로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RANC 적용으로 감소하는 소음은 약 3dB로써 RANC를 적용한 경우 실내 소음 에너지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해 차량의 정숙성이 진화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수소 전기차와 전기차에 적용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파워트레인 소음이 거의 없는 수소 전기차와 상대적으로 노면소음이 두드러져서다. 따라서 RANC를 적용시 차량의 정숙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그룹 연구개발본부 관계자는 “RANC는 기존 소음진동(NVH) 기술을 한 단계 도약시킨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RANC는 선행개발 단계에서 KAIST, 번영, ARE, 위아컴 등이 참여한 산학협력 오픈 이노베이션 형태로 진행됐으며, 양산 단계에서는 글로벌 차량 오디오 전문업체인 하만과 협업해 완성도를 높였다.
제네시스 GV80 콘셉트카를 바탕으로 한 RANC 기술 개념도. <사진=현대차 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