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유공자 김재은 선생 장례식 지난 7일 개최
대통령 명의 상조기 비치...김영준 총영사 참석
조지아주 유일 독립 유공자였던 김재은 선생의 장례식이 지난 7일 피치트리 코너스 크로웰 브라더스 장례식장에서 개최됐다.
가족, 친지, 교인,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집례는 고인이 출석했던 애틀랜타 연합 장로교회의 문정선 목사가 맡았으며 성경봉독(요한 계시록), 설교(복된 죽음), 특별음악(보아스 중창단), 고인 추모의 순으로 진행됐다. 장례식장 안에는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상조기가 비치됐으며 김영준 총영사도 참석해 조문했다.
고인 추모에서 손녀 김안나씨는 “저는 항상 그를 찰스 할아버지로만 알고 있었고 한국 이름은 결코 알지 못했습니다. 어느날 할머니에게 물어서 할아버지의 한국 이름이 김 재은 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의 이름이 의미하듯이 그는 늘 은총의 존재였습니다. 그의 친절함과 후덕함은 가족을 비롯해 낯선이들까지 모든 사람을 감동시켰고 이는 바로 제가 영원히 마음에 지니고 갈 부분입니다. 저에게 사랑은 은총과 함께 한다는 점을 가르쳐준 할아버지께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늘 당신을 진정한 젠틀맨으로 기억할 것입니다”라고 추모하자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1923년 강원도 통천군에서 출생한 김재은 선생은 1943년 광복군 이범석 장군 부대에 입대해 1946년에는 중국 만주에서 한국으로 이주했다. 1950년에는 6.25 전쟁에 참전했으며 1953년에는 부인 주진주씨와 결혼하여 슬하에 2남 1녀를 두었다.
1968년 도미했으며 1973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상황 제일 장로교회를 설립해 1977년에는 본교회 장로로 장립됐다. 1983년에는 상황 한인 장로교회를 설립했고 2012년에는 애틀랜타 연합 장로교회에 등록했다.
유가족측은 "96년간 아버지의 삶을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버지가 열정적인 분이셨습니다. 젊은 시절엔 조국에, 결혼후엔 가족에게, 이후엔 하나님께 열정을 바치셨습니다"고 추모했으며 고인의 발인예배(8일 오전10시) 및 하관 예배(8일 오전 11시 노스 애틀랜타 메모리얼 파크)에 대해서 알리며 장례식을 마무리 지었다.
김재은 선생 장례식이 엄숙하게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