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그셔해서웨이 역대 최대 1282억불 현금성 자산 보유
자산 5-6개 분할 인다우먼트 모델 VS 전통적 40/60 투자 전략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겠다는 투자자들의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오죽하면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조차도 현금성 자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1282억달러 보유하고 있을까.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3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지난 9월 말 현재 1282억 달러의 현금 및 단기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주식을 팔고 ‘현금 쌓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러한 시점에서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요즘, 어떤 투자 전략을 세울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파이낸셜 상품들에 대한 접근성이 좋은 부유한 투자들은 요즘처럼 일반 경기는 문제 없이 잘 돌아가고 있는 듯 보이지만 많은 경제학자들이 “경기침체가 곧 올 수 있다”라고 경고하는 시점에서는 두 가지 투자 전략 모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하나는 인다우먼트 모델(Endowment Model)이며 다른 하나는 좀 더 전통적인 형식의 투자 모델인 60/40 투자모델이다. 인다우먼트 모델은 예일 대학 데이빗 F. 스웬슨 CIO의 Yale Model 에서 시작되었다. 핵심은 자산을 5-6개로 나눈 후 5-6개의 자산이 비슷한 비율로 투자되도록 조정하는 것이다. 스웬슨은 자산군을 미국주식, 미국채권, 해외주식, 절대수익자산, Private Equity, 실물자산으로 구분하였다. 예일대학기금이 뛰어난 운용 성과를 꾸준하게 내면서 전세계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늘어나, 국부펀드, 연기금 같은 기관투자자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주었다.
또 다른 투자는 60/40 전략이다. 60대40자산배분모델이란 포트폴리오 비율을 S&P500지수 등 주식에 60%, 국채나 다른 고수익 채권 등에 40%로 구성하는 것이다.
사적 투자 기업들은 인다우먼트 모델을 더 선호해왔다. 그러나 이 모델의 한 가지 단점 중 하나는 최소 투자금이 대부분 25만달러 이상의 제한을 둔다는 것으로 부유한 투자가들도 이 점을 지적해왔다. 아이캐피털(iCaptial) 네트워크와 같은 일부 투자 회사들은 그보다 더 적은 투자금으로도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필요하다면 투자금도 일찍 반환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캐티펄 네트워크의 로렌스 캘카노 CEO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상품들이 오랫 동안 투자금을 묶어봐야 한다는 점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는 현재 7만명 투자가들의 46억달러 투자 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한편 안정적인 이유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60/40 투자 모델을 고수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60/40은 이제 한 물 간 옛날 이야기라고 비하하고 있으나 ‘에버코어 웰스 매니지먼트(Evercore Wealth Management)’의 존 아프루제스 CIO는 “안정적인 면에서는 아직 인다우먼트 모델보다 60/40 모델을 더 쳐준다”며 “특히 미국 경제의 현재 낮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60/40 모델의 수정 전략이 현재로서는 최상책이다”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은 지난 25년 동안 평균 1.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