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불 투자, 30에이커 '오규리 스퀘어' 프로젝트 추진
한인도 포함된 애틀랜타 기업인들로 이뤄진 그룹이 4억달러를 투자해 첨단 기술 테크놀로지 기업들을 유치하는 혁신 커뮤니티(Innovation Community)를 애틀랜타에 조성한다는 프로젝트를 공개했다고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지(ABC)가 보도했다.
혁신 커뮤니티의 명칭은 ‘더 오규리 스퀘어(The Augury Square)’로 30에이커 규모로 일명 남부의 실리콘 밸리를 구현한다는 것이 비전이다. 오규리 스퀘어 프로젝트는 미주한인상공회의소(KOAM)의 애틀랜타 지부 회장을 현재 역임하고 있는 제이 김(Jae Kim)씨도 공동 설립자이자 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오규리 스퀘어에는 대기업 뿐 아니라 규모가 작아도 알찬 유망 중소기업들도 유치하게 되며 주거 단지들과 상점, 레스토랑들 등 생활 편의 시설들이 들어서게 된다. KOAM 애틀랜타의 김 회장 등 오규리 스퀘어의 리더들은 유력한 후보지로 미드타운을 고려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한 것은 아니며 다른 지역들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내년 1분기 내 착공을 희망하고 있다.
오규리 스퀘어 팀에는 김 회장과 함께 전 GE 임원으로 현재 사업가 및 저자로 변신한 수레스 샤마씨가 공동 CEO 및 창업자이며 조지아대학교(UGA)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프로그램의 돈 챔버스 부디렉터가 혁신 과정 디렉터로 참여하고 있다.
오규리 스퀘어팀은 이미 한인기업인 한컴 Inc.의 자회사인 드림테크(DreamTech)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오규리 스퀘어에는 블록체인 테크놀로지와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개발하는 드림테크가 앵커 테넌트로 들어오게 된다. 샤마 공동 CEO는 “사람들은 한컴을 한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라고 부른다”라고 말했다.
오규리 스퀘어팀은 연세대학교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김 대표는 지난 9월 18일 벅헤드에 소재한 모리스 매닝 & 마틴 이벤트홀에서 오규리 스퀘어에 대해 소개하고 앞으로 비전에 대해 전했으며 프로젝트의 공동 CEO로서 한국에서 스마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스마트 시티 컨버전스 서비스 R&D와 MOU를 맺었다. 한컴드림텍의 대표이사 피에트로 도란이 자리해 직접 서명했으며 연세대학교 스마트 시티 컨버전스팀은 화상대화를 통해 협의하고 대리 서명했다. 화상대화를 통해 회의에 참석한 스마트시티 특별위원장 김갑성 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스마트 시티는 특별한 개념이 아니라 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다가오게 될 자연스러운 미래 도시"라고 설명했다.
이곳은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이 도시 구석구석 연결되어 있는 '스마트 시티'로 시민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꾸릴 수 있다. 스마트 시티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를 이용해 도시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교통문제, 환경문제, 주거문제, 시설 비효율 등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 회장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번성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조성해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규리 스퀘어는 조지아텍을 중심으로 지성의 상아탑들과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들로 첨단 테크놀로지 산업 발전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애틀랜타의 위상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능한 인재들을 유치하는 데 큰 장점을 가진 애틀랜타가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도시들에 비하면 부족한 것은 대대적인 투자를 끌어 모으는 원심력이 아직 약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오규리 스퀘어와 같이 남부의 실리콘 밸리라는 별칭의 혁신 커뮤니티가 들어서면 그 약점이 보완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에모리 대학교 고이주에타 비즈니스 스쿨의 재그디시 셰스 교수(마케팅)는 “테크놀로지 산업 분야에서 국내 허브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허브로 도약을 꿈꾸고 있는 애틀랜타에게 이번 프로젝트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오규리 스퀘어의 성공을 기원했다. 그는 “애틀랜타는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 요리로 비유하면 애틀랜타는 모든 식재료들을 다 가지고 있는데 아직 레시피가 없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셰스 교수는 “애틀랜타는 특히 자동차 산업과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산업 분야에서 연구 개발을 리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이 김 회장(왼쪽)과 한컴드림텍의 대표이사 피에트로 도란이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화면은 화상대화에 참석한 연세대학교 스마트 시티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