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은 연일 화씨 90도가 넘는 기록적인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어 많은 메트로 애틀랜타 주민들이 시원한 바람과 서늘한 날씨의 본격적인 가을 날씨 10월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애틀랜타 기상학자는 지역사회의 식물들로 인해 천식 환자들에게는 10월이 최악의 달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봄과 가을에 미국 전역에서 자라는 부드러운 줄기 잡초 래그위드(Ragweed)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심각한 앨러지를 겪는다. 심할 경우 천식에서 호흡기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결코 안심해서는 안 된다. 래그위드는 미국에서 가장 흔한 알러지 유발 잡초로 특히 7월 마지막주에 꽃가루가 퍼지기 시작하여 10월 중순까지 계속된다. 이 잡초의 꽃가루는 수백마일 옮겨다닐수 있고 겨울까지도 살아 남을 수 있다.
메트로 애틀랜타의 한 어머니인 스텀씨는 "어릴때부터 천식을 달고 사는 아들이 있어서 우리 주방의 서랍에는 약국을 방불케 하는 온갖 약들로 채워져 있다. 아들이 상태가 좋았다가도 급격하게 치명적이 상태에 이를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은 항상 응급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텀씨 뿐만 아니라 약 2300만 명의 미국인들이 래그위드 때문에 알레르기 증상을 겪고 있다. 미국 천식&앨러지 재단에 따르면 래그위드 시즌은 8월에 시작되지만, 9월에 최고조에 달해 천식 발작이 급증한다고 설명하며 특히 덥고 습도가 높은 남부지역이 더욱 위험하다.
알렌 래딩 의사는 "앨러지 증상이 심하여 천식을 겪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고 심할 경우 사망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조치를 취하도록 상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에피펜뿐만 아니라 구조 호흡기를 항상 배치해야 한다. 또한 래그위드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는 야외 활동을 제한하고 야외 활동 후 집안으로 들어올 때 신발과 옷을 갈아입고, 천식과 앨러지에 좋은 공기 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앨러지를 유발하는 래그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