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육부 장관, 주의원들 10월 말 한국 순방 계획 공개
열정적이고 능력 있는 교사들을 충원하는 일은 미국의 교육 시스템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의 하나가 되었다. 유수한 대학을 졸업한 인재들도 치열한 경쟁의 임용고시에서 합격하지 못해 교사의 꿈을 이루기가 어려운 한국의 냉혹한 현실과는 정반대이다.
앨라배마 주정부가 심각한 교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앨라배마 데일리 뉴스가 최근 보도해 주목을 받았다. 기사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교육부 관계자들과 주의원들은 함께 10월 말 앨라배마주 공립학교에서 가르칠 수학과 과학 교사들을 데려오기 위해 한국으로 순방할 예정이다.
교사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 순방은 앨라배마주 교육부의 에릭 매키 장관도 함께 한다. 매키 장관은 “한국 정부와 협약해 앨라배마주로 들어온 교사들은 미국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수년간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다면 두 나라에 좋은 ‘윈윈’ 프로그램이다. 한국에서는 자격을 갖춘 예비 교사들이 남아 돈다”라고 말했다. 매키 장관은 “특히 최우선적으로는 수학, 다음으로는 과학 과목의 부족한 교사 문제를 한국에서 수급한 교원들이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사항을 전했다.
최근 앨라배마주 교육부의 자료에 따르면 앨라배마주에서는 교사 양성 프로그램에서 배출되는 예비 교원들의 숫자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매키 장관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한국에서의 교원 수급 해결책이 근본적인 해결이 아닌 단기적인 해결책임을 인정했다. 한국에서 교사들을 데려오는 프로젝트는 해당 교사들의 비자 취득 및 교사 봉급 뿐 아니라 앨라배마주에서의 생활비 공급 등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해야 할 상세 사항들이 많이 남아 있다. 그러나 앨라배마 주정부 차원에서 한국 교사들을 앨라배마주 교실 교단에 서게 하는 것은 확정적이다.
이번 여행에는 주교육부 주요 관계자들 뿐 아니라 팀 멜슨 주상원의원(공화, 플로렌스)과 도니 체스틴 주상원의원(공화, 제네바)도 함께 할 계획이다. 이들은 앨라배마주 교육정책위원회에서 각각 회장과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멜슨 주의원은 “앨라배마 학생들을 가르칠 교사는 앨라배마주에서 직접 배출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할 때”이라며 일단 학생들을 가르칠 교사들을 수급하는 것이 최우선임을 강조했다.
앨라배마주 교육부의 에릭 매키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