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의 본사가 위치한 애틀랜타 국제 공항을 비롯한 점점 더 많은 공항에서 여행자들은 탑승구에서 국제선 탑승수속 전 안면 스캔 (facial scan)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최근 AJC에 따르면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 국제터미널에서 첫 안면 인식 스캔을 실시한 델타항공은 각 검문소에서 신분증이나 탑승권을 빼낼 필요가 없어 여행자들의 신속한 탑승 절차와 편리함을 위해 안면 스캔을 실행했다고 전했고 이 기술을 다른 국제 공항들로도 확장하고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델타항공사는 미국 세관국경보안국과 제휴하여 애틀랜타 공항의 콩코스E, 디트로이트 공항, 미니애폴리스와 설레이크시티의 탑승구,이달에는 LA 국제공항에 안면 스캔을 추가했고 일부 다른 항공사들도 합류해 이 기술을 사용하기 시작해 공항에서의 안면스캔이 전면 확대되고 있다. 델타항공은 생체측정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으며, 안면 스캔을 원하지 않는 승객은 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권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테스트 결과 승객의 72%가 표준 탑승 과정보다 안면스캔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회사는 이 기술이 '심고한 테스트'를 거쳤으며 "국제 여행자의 신원 확인을 위해 인쇄된 여권 사진이나 탑승권을 사용하는 대신 안전하고 빠르며 매우 정확한 대안으로 판명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면스캔 사용에 대한 반발이 점점 커지고 있고 일부 사회 운동 단체들은 연방정부의 법 집행을 통해 안면인식 기술 이행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사회 운동 단체 '파이트 포 더 퓨쳐(Fight for the Future)' 측은 "안면인식은 감시카메라처럼 감시를 위해 사용될 수 있는 “침입적인 기술”이라고 말하면서 사회에 더 깊이 침범하면 할 수록 사회와 인간의 자유에 대한 잠재적 해악이 잠재적인 이익보다 훨씬 더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단체 외에도 그린피스, 무브온, 미국 이슬람 관계 위원회 등 30개 이상의 단체들이 안면 인식의 법 집행을 금지하는 캠페인을 승인했고 올해 초 이 단체는 얼굴 인식을 사용하는 항공사들과 그렇지 않은 항공사들을 구분하는 정보를 제공한 웹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일부 반대자들은 안면인식 데이터베이스가 신원 도용을 위해 변조될 수 있고 희생자들이 자신의 신원을 증명하기가 훨씬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파이트 포 더 퓨쳐 단체 이사는 "또 다른 큰 걱정은 이 기술이 점점 사회에 만연하게 되는 것이 정상인 것처럼 인식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얼굴을 스캔하는 것에 사람들이 익숙하다면, 의사를 방문할때도 학교에서 자녀를 픽업할때도 얼굴을 스캔하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은 이제는 시간 문제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생체인식은 사람을 고유하게 식별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생물학적 특성을 구분하는 것인데, 여기에는 지문, 망막 스캔, 안면 인식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델타 항공사의 안면인식 스캔기. <델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