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 서찬기 선생 전통 생활 자기 전시회 오는 21일까지
미주한인문화재단(대표 최은주)이 도봉 서찬기 선생 초청 한국 전통 생활 자기 애틀랜타 전시회 리본 커팅식을 지난 18일 애틀랜타 한국 교육원에서 개최했다.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 주제는 ‘인내, 새로운 전통의 부활을 기다리다’이며 대한민국 도예 명장이자 충북 무형 문화재인 서찬기 선생의 부친 방곡 서동규 선생의 정호다완 및 녹자 항아리가 선보여진다. 또한 서찬기 선생의 다관세트 콜렉션과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처음으로 세상에 선보여지는 커피 드리퍼를 비롯해 한식 8인상 세트 등 생활자기 100여점이 전시된다.
환영사에서 최은주 대표는 “전통은 지키면서 녹자를 개발해 또 다른 신규 전통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전통자기에 대한 호감도를 높여주고 있는 가운데 전시회가 애틀랜타에서만 지난해에 이어 2회 진행됐는데 향후 LA, 워싱턴 DC, 뉴욕까지 알려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사에서 조재익 교육원장은 “교육원의 취지에 맞는 전시회를 갖게돼 기쁘다. 한국의 고유미에 심신이 포근함이 느껴지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달라”고 전했다.
답사에서 서찬기 선생은 “작년보다 더 업그레이든 된 작품들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 한국에서 공수해온 연꽃잎차를 마시며 편안히 둘러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군자 화백은 “각박한 이민생활 속에서 이런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참으로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외국에서 한국의 전통미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럽고 계속해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정호다완의 특징은 육안으로는 투박하고 무겁게 보이나 손안에 넣으면 편안하고 새털처럼 가볍다. 그릇의 빛깔은 부드러운 살구색을 띄어 오래 보아도 눈의 피로하지 않고 그릇 표면에 나타난 유약의 흐름은 운해가 깔린 듯 오묘한 경치를 보는 듯하다.
특히 서부자가 개발한 녹자 및 흑유 작품들도 마련되는데 녹자는 느릅나무를 태운 재를 유약 재료로 사용해 독성 해독의 특수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자기이다. 천연 무공해 도자기로 물이 정화되며 음식을 담아두었을 시 신선도가 오랫동안 유지된다. 술도 담아두면 독성은 빠지고 순해져 맛이 부드러워진다. 흑유는 바다 갯벌을 유약 재료로 사용해 독특한 색과 멋을 낸 자기이다. 이들 작품들은 충북 단양에 위치한 400년 가마터 방곡도요에서 빚어졌으며 전통 및 현대식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문의=770-365-6117 / 전시회장=3505 koger Blvd, Ste 174, Duluth, GA 30096)
전통 및 현대적 미가 어우러져 있는 작품들.
리본 커팅식이 열리고 있다. 본 전시회는 오는 21일까지 애틀랜타 한국 교육원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