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듀파마 챕터11 보호 신청 제출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사태의 원흉으로 지목받았던 제약회사 퍼듀 파마(Purdue Pharma)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워싱턴 포스트지(WP)에 따르면 퍼듀 파마는 15일 밤 뉴욕주 화이트 플레인스 연방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신청을 제출했다. 퍼듀 파마는 자사가 생산한 아편계 먀약성 진통제 '옥시콘틴'을 공격적으로 광고하면서 그 중독성 등을 감춘 혐의로 다수의 주와 도시, 카운티 당국들로부터 600여건의 소송을 당한 상태이다. 이번 조치는 회사와 그 소유주인 새클러 가문을 무더기 송사로부터 보호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파산보호 신청은 지난주 소송을 제기한 다수의 주,도시,카운티 정부와 잠정적인 화의안을 서명한 데 뒤이은 것이다. 새클러 가문이 퍼듀 파마의 소유권을 포기하고 향후 7년에 걸쳐 총 30억달러의 현금을 원고측에 지급한다는 것이 화의안의 골자이다.
퍼듀 파마는 구조조정을 통해 공익신탁회사로 변신하고 사업 수익으로 약물 중독과 과다복용을 치료할 의약품의 연구개발도 지원할 방침이다.
오피오이드는 미국에서 90년대 말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각지에서 약물 과용에 의한 사망과 중독의 확산을 초래했다. 1999년 이래 미국에서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20만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