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중심지 뉴욕서 120년 전통...한국과 교환프로그램도
세계패션의 중심지 중 한곳인 뉴욕에는 11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패션스쿨인 파슨스 스쿨 오브 디자인(이하 파슨스)이 자리해 있다.
순수미술과 디자인 교육 부문에서 선두를 놓치지 않는 디자인 명문 파슨스는 총 5개학교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의 교육프로그램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디자인 전략 학교’는 디자인경영, 환경연구, 복합디자인 그리고 바우 하우스식 1학년 교육과정으로 구성돼 있으며 ‘예술 미디어 기술학교’는 시각디자인, 디자인과 기술, 순수미술, 그래픽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그리고 사진 등을 배울 수 있다. 또한 ‘디자인 이론과 역사 학교’에서는 역사와 이론을 강의하고 있으며 ‘설계환경학교’를 통해서는 건축과 인테리어, 제품 디자인 등을 배우게 된다. 마지막으로 최근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을 배출해 맹위를 떨치고 있는 ‘패션 디자인 학교’는 패션 디자인 관련 과정으로 클래스가 구성돼 있다.
파슨스의 가장 큰 특징은 상업성으로 학생들은 다양한 전공 과목들을 수강하면서 학교가 마련한 각종 패션관련 인턴십, 패션위크 자원봉사, 개성넘치는 경연대회 등을 통해 졸업전 많은 경험과 이력을 쌓게 된다. 또한 학교는 도나카란, 앤디워홀재단,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의 인턴십을 비롯해 듀퐁, 리복, 페리얼리스, 코닥, 삼성 등에 정기적으로 취업을 알선해주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을 포함한 파리, 암스테르담, 런던, 스톡홀름, 일본 등과의 패션 교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교수진들도 막강해 정치콩트 ‘참여하든지 죽든지’로 유명한 설치 미술가 브라이언 톨을 비롯해 ‘글자 사용의 기본이해’의 공동저자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 윌리엄 베빙톤 등도 있다. 이외 정기적으로 초청되는 외부강사로는 졸업생이자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도나카란, LA소재 폴 게티 박물관 건축으로 유명한 리처드 마이어 등으로 700명 이상의 현직 디자이너들과 예술가들이 직접 강연대에 서고 있다.
파슨스 스쿨 졸업생들로는 한인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인 마크제이콥스, 도나 카란, 애나 수이를 비롯해 톰 포드, 알렉산더 왕, 에드워드 호퍼, 제스퍼 존스가 있으며 ‘상아 빽’으로 CNN머니에서 대대적으로 소개된 가수 임상아 역시 파슨스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파슨스의 패션 전공 학기중에는 중세시대 기독교 그림들 혹은 건축물 사진을 나누어주면서 컨셉을 잡아 1주일 안에 수백장의 패션 크로키를 해오라는 과제가 있으며 2학년을 마친 학생들에게는 500개의 패션 크로키를 그려오라는 여름방학 과제가 부여되기도 한다.
파슨스의 독특한 수업중 하나인 ‘럭셔리 에듀케이션 파운데이션’를 통해서는 뉴욕 콜롬비아 대학교 비즈니스스쿨의 학생들과 함께 협력해 샤넬, 크리스찬 디올, 에르메스 등 명품생산방식 및 고객서비스 향상 연구 등을 한 학기 동안 하게 된다. 또한 ‘익스체인지 릴레이션쉽 파슨스 파리스’프로그램을 통해해서는 3학년 학생들이 한 학기를 파리에서 수업받고 난 후 뉴욕 캠퍼스로 돌아오게 된다.
졸업반이 되면 패션전공 학생 200명 중 각 분야마다 12명에게 ‘더 파슨스 베니핏 쇼’에 참가할 자격을 부여한다. 이 쇼를 통해 우수작품을 제출한 학생들은 유명패션회사에서 직접 스카웃해 가기도 한다.
현재 파슨스에는 디자인 관련 학사과정의 경우 디자인연구,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과 기술,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건축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제품 디자인, 디자인경영, 환경연구, 통합디자인, 도시, 서비스, 환경 기초 과정, 패션 디자인, 패션 마케팅, 패션 연구 등이 개설돼 있으며 디자인 관련 석사과정에는 디자인과 기술, 장식 예술과 디자인 역사, 인테리어 디자인, 조명 디자인, 건축디자인 등이 개설 돼 있다.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을 배출해 맹위를 떨치고 있는 파슨스 스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