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연합장로교회는 3부 예배가 끝난 후 1시부터 교회 본당에서 담임목사 청빙을 위한 임시 공동의회를 열고 손정훈 담임목사 후보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연합장로교회 등록자이자 16세 이상의 세례 및 입교자로 최소 연 10회 이상 주일예배에 출석한 활동 교인에 한해 투표 권한이 주어졌으며 새 가족 등록교인의 경우 5월 26일 이전 등록자로 제한했다.
문정선 목사는 공동의회 개회에 앞서 "현재 연합장로교회의 활동 교인 수는 2119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오늘 공동의회는 활동 교인의 10분의 1인 212명이 채워져야 진행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날 본당에는 1시가 되기도 전에 정족수가 훨씬 넘는 772명이 모여 순조롭게 시작했으며 '내주의 나라와' 찬송과 문정선 목사의 설교로 개회를 알렸다. 50여 명의 참관인들도 자리했다.
이어 제7대 청빙위원회는 손정훈 담임 목사를 정식으로 추천하며 등록한 총 39명의 후보 중 서류심사, 화상 인터뷰, 설교 평가 등을 통해 최고 점수자를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음을 알렸다. 뒤이어 담임목사 사례비, 정기 또는 특별 휴가, 교통편 등 청빙 조건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어진 772명의 활동 교인 찬반투표에서 손정훈 목사는 과반수를 훨씬 넘는 754표의 유효표를 얻으며 연합장로교회 담임목사로 최종 선정되었다. 반대는 17표, 기권 1표로 나타났다.
손정훈 목사는 "섬길 수 있는 기회 주셔서 감사하다"며 "고인이 되신 정인수 목사님도 뵙지는 못했지만 존경하는 분이라며 그분의 뜻을 잊지 않고 따를 것"이라며 교인들의 많은 관심과 도움을 당부했다.
현재 서울 온누리교회의 부목사이자 대외협력사역 대표로 일하고 있는 손정훈 목사는 외부강사 동시통역, 세계 인터넷선교 협의회(SWIM) 및 마포 공동체(교구)를 담당하고 있다. 홍콩 중앙교회에서 2년, 샌디에이고 온누리 비전교회에서 2년 담임목사를 지낸 경력이 있다. 연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장신대 신학대학원(M.Div)과 탈봇신학교에서 학위를 받았고 현재는 탈봇신학교 목회학 박사 3년 차로 재학 중이다.
손 목사는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대학 때는 교사를 꿈꾸고 교육학을 전공하다 3학년 때 4일간 금식하며 나간 수련회에서 분명한 말씀으로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았다"며 "졸업 후 장로회 신학대학원에 진학하여서는 선교사가 되려 했고 이를 위해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는 권면을 듣고 온누리 교회 고등부 전도사로 첫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손 목사는 이후 치유, 회복 사역과 탈북자 사역 등 다양한 사역을 경험하며 홍콩 중앙교회, 샌디에고 온누리 비전교회 담임목사로 섬긴 것으로 알려졌다.
청빙위원회는 1회의 예배 인도, 3회의 설교, 2회의 인터뷰와 2회의 식사를 통해 손정훈 목사에 대해 "짧은 교제 시간임에도 온화하고 안정적 성품과 진솔하면서 순수함은 영성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며 선정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설교할 때 정확한 발음과 적절한 예화는 회중을 이끌어 내었고 간결한 메시지의 전달력이 뛰어났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이 날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득표로 담임목사가 결정되자 교인들은 박수와 함께 축하를 전했다. 한 교인은 본보에 "새로운 담임목사님을 맞이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목사님을 믿고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올 하반기부터 연합장로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시무하게 되는 손정훈 목사는 비자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잠시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며 그에 앞서 17일에는 교역자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담임목사로 최종 선정된 후 소감을 전하고 있는 손정훈 목사.
투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활동 교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