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메트로 애틀랜타와 국내외 크고 작은 최신 경제 관련 뉴스들을 요약해 소개한다. <편집자주>
미중 무역 전쟁, 조지아에 큰영향
미국과 중국간 무역 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미국이 오는 9월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10% 과세를 부과하는데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750억달러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이 조지아주의 3위 해외 수출 국가라는 내용의 기사를 최근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지(ABC)가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연방센서스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조지아주는 총 30억달러 어치의 제품을 중국으로 수출했다. 또한 조지아주가 중국에 수출하는 것보다 더 많은 ‘메이드인 중국’ 제품들이 조지아주로 들어오고 있다. 2018년 한 해 동안만 중국이 조지아주로 수출한 제품들의 규모는 240억달러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센서스국에 따르면 중국이 조지아주에 수출한 총 교역 물량은 독일(98억달러)과 멕시코(69억달러), 일본(61억달러)의 3개국이 조지아에 수출한 물량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규모이다.
조지아 기업들 중에서도 중국과 많은 교류를 하고 있는 업체는 의류산업체 ‘옥스포드 인더스트리스(Oxford Industries) Inc.’이다. 2018년 한 해 동안 옥스포드의 의류 제품 중에서 절반이 넘는 약 54%가 중국에서부터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상무부에 따르면 조지아주는 2018년 한 해 동안 무려 8억4903만8102달러 어치의 제지를 수출해 수출품목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위 수출품목은 교통장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조지아주는 6억2228만6416달러 어치의 교통 장비 제품을 중국에 수출했다.
메트로 애틀랜타 사무실 렌트비 사상 최고
메트로 애틀랜타의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인상되고 있다. 주택 비용은 물론 애틀랜타의 급증하는 사무실 임대료 또한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트랜스 웨스턴 비즈나우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의 사무실 임대료는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으며 투자자들이 클래스 A 공간에 대해 지불 가격이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이달 초 메트로 애틀랜타 사무실 건물은 평방 피트 당 평균 244.30 달러로 작년보다 평방 피트 당 229 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임대료 상승은 꾸준한 애틀랜타의 인구유입이 증가와 그에 따른 일자리 증가가 주요 배경이다.
물론 평당 980 달러에 거래되는 맨하튼의 사무공간에 비하면 애틀랜타 평균가격은 아직도 4배 가까이 저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틀랜타 A 급 사무실 공간 거래가 평방 피트당 400 달러 이상으로 거래가 되고 있다는 것은 애틀랜타 물가도 다른 대도시만큼이나 급상승하는 대열에 섰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커즌즈 회사가 벅헤드의 터미너스 100을 합작 투자 파트너인 JP 모건 자산 평가로 부터 인수했을때 120 만 평방 피트 규모의 자산을 평방 피트 당 412 달러로 계약이 성사됐다. 지난주 초 스톡브리지 캐피털 그룹은 올드 포스 워드의 이스트사이드 트레일에 있는 6만 평방 피트 규모의 오피스 프로젝트인 '윌러비'를 위해 거의 2400만 달러를 지불했으며 그것은 1평방 피트당 407달러이다. 가격 인상은 부분적으로 건설 비용 상승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 한다. 사무실 공간을 새로 짓는 것보다는 지어진 건물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의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 비용 증가로 인해 개발자들은 부지와 노동력이 저렴한 교외로 진출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무역전쟁 속 “주식 파세요"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UBS가 유로존 금융위기가 터진 2012년 이후 최초로 고객들에게 주식을 매각하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보도에 따르면 25일 UBS 글로벌자산운용은 투자자 보고서에 주식에 대한 `비중 축소(Underweight)` 의견을 제시했다. UBS는 중국의 기습적인 대미 추가 관세 발표 후 고조되는 미·중 무역전쟁 양상이 이번 의견의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 .
전 세계에서 2조4800억달러 넘는 슈퍼 리치들의 투자금을 관리하는 UBS글로벌자산운용은 “무역긴장이 주식에 대한 위험을 높이고 있다”며 “높은 등급의 채권과 비교해 글로벌 주식과 신흥국 주식 비중을 줄인다”고 밝혔다. UBS는 현재 경기침체나 경제위기를 대비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의 전망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무역분쟁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일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 해펠 UBS글로벌자산운용의 마크 해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중 협상이 단기간에 시장 움직임을 지배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커질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가 주식 비중을 축소할 경우 다른 금융사와 일반 투자자들도 이를 따를 가능성이 있어 신흥국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FT는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가 고객들에게 주식을 팔라고 촉구했다”며 이번 보고서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UBS는 △미중 통화완화 및 경기부양 △서비스업 및 소비지표 △무역전쟁에 대한 백악관의 반응 △미중 갈등에 대한 중국의 입장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등 주가지수 추이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다시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지아 경제 숨고르기, 경기침체 조짐없어”
“조지아주 경제 성장은 내년에 둔화된다. 그러나 경기침체는 오지 않는다.” 28일 조지아주립대(GSU) 경기전망 센터의 라지브 다완 소장이 2020년도 경기를 전망한 요약이다. 다완 소장은 “올해 조지아주는 총 6만5200개의 새 일자리가 창출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적은 5만3500개의 일자리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완 소장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와 큰 상관없이 국내 수요에 의존하는 산업 분야들은 내년도 조지아에서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교육과 헬스케어, 건축 산업, 숙박 서비스 산업 부문에서는 꾸준한 고용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국제 무역에 의존하는 산업 분야들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델타 에어 라인의 경우 올해 들어서 국내 운항 매출은 8.8% 늘었으나 아시아와 태평양 운항은 3.1% 성장에 그쳤다. 다완 소장은 “내년에는 제조업과 테크놀로지 및 무역과 관련된 회사들은 고용 성장이 둔화되거나 상황이 더 나빠지면 기존 고용도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다완 소장은 “내년 조지아 경제에서 순풍(Tailwind) 역할을 하는 것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가 될 것”이라며 금리 인하는 다소간 체감 고통을 둔화시킬 것이며 하늘은 다시 맑게 갤 것이다. 그러나 무지개는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올해 들어서 10년 이상 만에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낮췄다. 다완 소장은 오는 9월과 12월에 연준이 다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사바나 항으로 들어오는 한 선박.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