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설립 ‘호프 온 휠스’누적기부금 1억6000만달러
올해 들어서도 전국 77개 기관에 1600만달러 전달해
현대자동차는 앨라배마, 미주 동남부 경제에만 희망을 안겨주는 것이 아니다.
소아암 어린이들의 치료 및 예방 캠페인을 위해 설립된 현대자동차의 비영리 단체 ‘현대 오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의 누적 기부금이 1억6000만달러를 돌파했다. 1998년 설립된 현대 오프 온 휠스는 미국 내 소아암 인식 제고와 예방, 치료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단체로 올해까지 총 1억6000만달러를 소아암 관련 연구와 치료제 개발 등을 위해 지원했다. 현대 오프 온 휠스는 올해 들어서만 77개 기관에 1600만달러를 전달했다.
지난 8월 14일에도 현대 오프 온 휠스는 호놀롤루 카피올라니 여성, 어린이 의료 센터에 10만달러를 기탁했다. 이 지원금은 소아암 예방과 치료를 위한 연구에 쓰일 예정이다. 카피올라니 의료센터는 지난 2009년부터 총 66만5000달러의 보조금을 받앗다. 카피올라니 의료센터는 공익 이벤트 ‘핸즈 온 호프’에도 참가한다. 이 이벤트는 소아암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현대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에 각양각색의 손자국을 남기는 것으로 다양한 색의 손자국은 아이들의 희망과 꿈을 상징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열린 워싱턴 오토쇼에서 소아암 치료 연구 후원을 위한 이색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해는 현대 오프 온 휠스는 설립 20주년의 역사적인 해로서 9월 13일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소아암 퇴치를 위한 ‘현대 호프 온 휠스’ 20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현대자동차와 딜러들은 지난 1998년부터 소아암을 근절시키기 위한 싸움에 적극 동참해 왔다. ‘현대 호프 온 휠스’는 미국 현지에서 대표적인 기업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소아암 관련 기금 중에서는 미국 내에서 두 번째, 민간 부문에서는 가장 큰 규모이다. 고객이 차량을 구입할 경우 딜러가 대당 14달러씩 기부금을 적립하고, 현대차가 추가 기부금을 납부해 펀드를 조성하고 있으며, 미국 전역의 830여개 딜러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20주년 행사에는 호아킨 카스트로 민주당 하원의원, 마이크 맥콜 공하당 하원의원, 마이크 켈리 공화당 하원의원, 쉐일라 잭슨 리 민주당 하원의원 등 의회 의원들과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를 포함한 주미 대사관 관계자,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 임직원 및 미국 딜러 대표단, 의사협회 및 관련 단체, 미국정부 관계자 등 총 7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 호프 온 휠스 이사회의 스캇 핑크 의장은 “9월은 ‘소아암 계몽의 달’로 소아암이 무엇인지 널리 알리는데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현대 호프 온 휠스는 어린아이들이 소아암으로부터 벗어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12년 9월, 현대차의 장기에 걸친 소아암 퇴치 운동을 높이 평가한 ‘미 의회 소아암 의원모임(Congressional Pediatric Cancer Caucus)’으로부터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 게양됐던 성조기를 전달받은 바 있다. 또한 2015년에는 누적 기부금 1억 달러 돌파를 기념해 미 연방 의회 의사록(Congressional Record)에 현대차의 업적을 치하하는 성명문이 수록되기도 했다.
소아암은 꾸준히 치료하면 전체적으로 약 70% 이상이 완치된다고 알려졌다. 여기에서 ‘완치’라 함은 원래의 질병이 완전히 치료되어 더 이상 재발하지 않는 경우로 같은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건강한 다른 아이들과 똑 같은 경우를 일컫는다. 그러나 소아암 치료기간은 성인암에 비해 보통 더 길며 치료과정도 복잡한 경우가 많다.
또한 지역 사회를 위한 기부, 선행을 아끼지 않는 앨라배마 현대자동차 공장은 이번 새학기에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500개가 넘는 백팩을 기부했다. 앨라배마 현대자동차 공장 생산 운영부의 크리스 서소크 부사장은 “우리는 몽고메리 어린이들을 위해 지난 수년 동안 모든 직원들이 함께 동참하는 백투스쿨 기부행사를 해왔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직원들이 십시일반 정성으로 준비한 500개가 넘는 백팩 안에는 새 학기를 맞은 지역 어린이들이 필요한 각종 학용품, 문구류가 함께 들어있다.
서소크 부사장은 “자동차를 조립하는 것과 어린이들이 필요한 학용품을 준비하고 학교로 돌아가는 일이나 모두 중요하다”며 지역 사회를 위해 작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직원들은 몽고메리 공립 학교들의 어린이들을 위해 학용품이 가득 들어간 가방들을 준비하는 일에 1만5000달러를 모았다. 현대자동차의 백투스쿨 후원 행사는 공식 명칭이 ‘팩어백팩(Pack a Backpack)’ 캠페인이며 올해 8회를 맞았다.
현대차의 소아암 퇴치 기부 프로그램 '호프 온 휠스'가 21년만에 누적기부금이 1억6000만달러를 돌파했다.
현대자동차의 '호프 온 휠스' 로고.
지난해 9월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개최된 호프온휠스 20주년 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