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대한민국이 돌아가는 모양을 보면 절로 장탄식(長歎息)이 쏟아져 나온다.
나라가 곧 낭떠러지에서 굴러내려 산산 조각이 나는 광경이 눈에 보인다.
그러나 통치권의 키를 잡은 문재인 대통령의 정부는 눈 하나 깜박하지 않고 정해진 그들만의 목표를 향해 폭주(暴走)하고 있다.
그들이 집권하자 시작한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100만 명을 넘는 실업자의 홍수가 나고, 모든 분야의 산업들이 절단 나고 있는데도 “우리는 옳은 길을 가고 있다”고 계속 고집을 부리고 있다.
취임 초부터 북한의 김정은과 손잡고, 세계 곳곳을 뛰어다니면서 “북한에 대한 유엔 경제 제재를 즉각 풀어 주어야 한다”고 설득하다가 대한민국은 온 세계에서 외톨이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이제 와서는 북한에서조차도 문 대통령의 무능을 보고 “삶은 소 대가리”, “겁먹은 개”와 같은 막말로 업신여기지만 부끄러운 줄도 모른다.
북한에게 이득이 되는 일이라면 물 불 가리지 않는다.
한. 미. 일 군사동맹도 산산조각이 났다.
이대로 가면1965년에 맺은 한. 일 보상관계 기본 합의조약은 무효가 되고, 한. 일 관계는 60년 이전 상태로 완전히 되돌아갈 지경이다.
한국은 일본과 맺은 지소미아(GSOMIA: 군사정보보호협정)도 끝내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말았다.
미국에서는 지소미아 협정을 결코 파기해서는 안 된다고 간청했고, 일본에서도 은근히 한국의 자중을 기대했으나, 문재인 정부는 이 같은 미. 일 측의 기대를 무 쪽 자르듯이 잘라버리고 말았다.
이제 한. 미. 일 군사동맹은 물 건너갔고, 한. 미 군사동맹도 삽시간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다음 단계는 오는 12월에 있을 한.미 연합사 작전권을 한국으로 이양받는 문제인데, 이 또한 거의 기정사실화되어가고 있다.
여기에다 북한과의 종전선언이 공식 선포되면 주한 미군 철수 문제가 바로 현실이 되어 표면화하게 마련이다.
상황이 이 쯤 무르익으면 문 대통령은 시기를 놓치지 않고 북한과의 연방제 합의를 전격적으로 이루고, 그와 동시에 한미 동맹도 정식으로 폐기한다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다.
그 이후에 어떤 사태가 올 것인가를 모르는 사람이 있겠는가?
북한은 그 때까지 온존(溫存)해 온 핵무기를 앞세워 순식간에 남북 적화통일을 달성하고야 말 것이다.
그리고는 남한 일대가 피바다가 되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알 일이다.
문제는 문 대통령과 그의 추종세력들이 이 같은 그들 나름의 구상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는 사실이다.
도대체 문 대통령은 그 스스로가 지니고 있는 기본 이념에 대해서조차 명확한 언급을 한 예가 한 번도 없다. 그는 공산주의자라고 말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공산주의자가 아니라는 말도 절대로 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의 언동을 살펴보면 은연중에 자기의 속마음을 그 때 그 때 내비치고 있다는 사실도 놓쳐서는 안 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로 남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말은 자유민주주의 세력들을 보고 한 경고임이 분명하다. 자유민주주의는 이미 지나간 이념임으로 이에 사로잡히고 있는 자들은 곧 역사의 외톨이로 청산될 것이라는 경고장을 발한 것이다.
그렇다면 문 대통령이 말하는 새로운 이념이란 무엇이겠는가?
그는 지금도 신영복, 리영희 류의 사회주의적 좌경사상을 높이 평가하는 발언을 수시로 내비치고 있다.
인류는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곧 100억명의 인구가 서로 공존을 꾀해야 할 중대한 시점에 도달하고 있다.
인류는 이미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또 이들에 약간 색칠을 한 진보주의 따위로는 전 인류 공존이라는 과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지 오래이다. 있는 자의 것을 뺏어 고루 나누어 준다는 원시 공산주의적 정의감으로는 인류 전체가 멸망한다는 사실이 역사적으로 증면되고도 남았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젊은 시절에 심취(心醉)한 구시대의 유물을 마치 ‘정의의 사도(使徒)’인 것처럼 지금도 추켜세우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거꾸로 자유민주주의야말로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폄훼(貶毁)한다.
문 대통령이 이 같은 사상의 함정(陷穽)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한국의 경제 파탄은 말할 것도 없고, 전 세계의 자유민주주의 국가들로부터 버림을 받고 심지어 인류의 공적(公敵)으로까지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것을 막을 길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흐름으로 보아 한국 안에서는 주로 20~30대 청년층이 문 대통령의 ‘새 이념’에 현혹되어 곧 다가 올 국가의 위기를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서야 겨우 조국 전 청와대 민정 수석의 딸 문제가 불거지자 큰 충격을 받고 촛불 시위마저 벌일 기세이다.
물론 20~30 대에게는 대학 진학이나 장학금, 취업 등이 가장 큰 관심거리일 것이다.
그러나 이들도 이제는 깨달아야 한다. 그들도 이제는 조국 전 민정수석에 관해 가장 큰 문제는 딸보다도 그가 과거에 사노맹(남한사회주의 노동자동맹)의 간부였다는 사실에 있음을 알아야 할 때가 되었다.
사노맹은 당시 대법원의 판결과도 같이 ‘무장봉기를 통한 남한 체제 전복’을 추구한 무력 폭력 집단이다. 대한민국을 폭력으로 전복하여 적화(赤化)하려는 흉악집단의 간부였던 자가 지금 대한민국의 법무장관이 되려 하고 있다.
옳은 세상이라면, 이런 자를 기어이 법무장관에 임명하겠다는 문 대통령이나 ‘아무 부끄러움 없이’ 법무장관이 되겠다는 조국 본인이나 당연히 대한민국에 대한 반역자로 처단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지금 추세로는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야당 세력이 아무리 인사청문회에서 저지 투쟁을 벌이더라도 이에 상관없이 조국을 법무장관으로 임명하고야 말 기세이다.
불행히도 지금의 야당 세력은 이 같은 국가 반역행위자들을 탄핵, 처벌할 힘을 갖지 못하고 있다. 또 문 정권은 내년 4월의 총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매우 짙어 보인다.
그들이 나라 경제를 총체적으로 망가뜨리면서 마구 뿌려대는 천문학적인 현금 살포로 부동표가 한 쪽으로 휩쓸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은 실망하지 않는다. 불의(不義)의 반역도들이 스스로의 잘못으로 묘(墓)를 파고 확실하게 자멸하는 천륜의 묘(妙)가 실현될 가능성 또한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