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에서 5년째 사역 중인 박종원 목사가 지난 14일 둘루스 소재 카페 로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 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현재 경제수도 다레살람 변두리에 위치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쿤두치 채석장 마을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박 목사는 그 마을에 대해 "꿈을 꿀 수 없는 곳"이라고 소개 했다. 박 목사는 "이 마을 사람들이 아침부터 하루 종일 돌을 깨서 생활하며 버는 돈은 어른 2달러, 아이 1달러에 불과하다며 하루 벌어 사는 것도 힘든 실정이다"라며 도움이 절실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박 목사에 따르면 쿤두치 채석장 마을은 말라리아에 매우 취약하며 그 약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성인 어른 2명과 아이 1명이 종일 일해야 벌 수 있는 5달러가 필요하다. 박 목사 역시 5년의 사역 기간 동안 6번이나 말라리아에 걸려 두 차례나 생사를 오간 경험이 있다.
아이들은 하루에 한 끼 많으면 두 끼를 먹고 한 번도 교육을 받지 못해 동그라미도 그리지 못하는 아이들이 태반일 정도로 교육 문제가 빈곤과 교육 문제가 심각하다.
박 목사가 운영하는 탄자니아 다일공동체는 이런 문제들을 인식하고 이들의 굶주림을 해결해 주고(밥퍼) 더 큰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교육을 제공(꿈퍼)하며 말라리아(헬퍼)와 같은 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 다일공동체는 매일 1000여 명의 아이들에게 급식을 나눠주고 있고 대안학교를 운영하며 스와힐리어 및 고등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박 목사는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로 진학하는 비율이 30%도 안 되기 때문에 이들에게 제빵, 재봉 등 기술을 가르치는 직업기술학교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우기철에 무너진 흙집을 새로 지어주고 모기장 지원 사업을 통해 말라리아를 예방하는 것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박 목사는 "대안학교 1기 졸업생인 19살 피터 안톤 학생이 탄자니아 전체에서 학업 성적 5위를 해 모두를 기쁘게 했다"며 "교육의 효과를 눈으로 보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아이들이 다일 공동체를 통해 더 큰 꿈을 꿀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다일 공동체는 아이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주고자 현재 다일 비전센터를 건립중이다. 대안학교, 식당, 도서관, 게스트 하우스 등이 복합적으로 들어선다. 현재 11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재정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은 상황이다. 인테리어 비용 5만 불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목사는 애틀랜타 한인 사회에 도움을 호소했다.
박 목사는 "아이들의 가장 큰 꿈이 버스 차장이 되는 것인데, 아이들이 가난에서 벗어나 더 큰 꿈을 꾸고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다일 비전센터가 후원을 통해 예정대로 개원할 수 있길 바라며 1000장의 모기장 사업이나 벽돌집 사업 지원도 환영이다"라고 한인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다일공동체에 후원을 원한다면 770-813-0899이나 404-903-5419 로 문의하면 된다.
박종원 목사(왼쪽에서 세 번째)와 쿤두치 마을 주민들.
탄자니아에서 전체 5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대안학교 1기 졸업생인 19살 피터 안톤 학생.
공사 중인 다일 비전센터.